미얀마
배병수 대사 “한국-미얀마 수교 51주년, 인적-경제 교류 활성화”
“두 나라 관계의 핵심 축은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이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이 한-미얀마 수교 51주년을 맞아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10월 1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개천절과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얀마 주재 각국 외교단과 한인사회, 현지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미얀마 양국의 우호와 협력 관계를 되돌아봤다. 배병수 주미얀마 한국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양국 관계의 핵심 축으로 인적 교류와 경제·비즈니스 협력, 문화교류, 인도적 지원 및 개발협력”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미얀마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국제기구 및 협력기관과 함께 식량안보와 영양, 생계 회복, 아동과 가족을 위한 필수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니세프(UNICEF) 등과 협력하는 한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개발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단순한 긴급 지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장기적 개발협력으로 배 대사는 “단순한 긴급 지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과 장기적인 개발협력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ASEAN과 유엔, 국제협력국 및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미얀마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한·미얀마 관계를 단순한 원조나 경제협력 차원을 넘어 사람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의 대미얀마 개발협력은 농업·농촌개발, 인프라, 경제·행정, 인적자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돼 왔다. 미얀마 투자·대외경제관계부 자료에 따르면 KOICA는 양곤 사무소를 2001년 개설한 이후 다양한 개발협력과 기술 지원을 추진해 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과거의 ‘지원 규모’보다 현지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다. ■ 약 6만명의 미얀마 국민, 한국과 연결...‘한·미얀마 우정의 다리’도 상징 인적 교류도 한·미얀마 관계의 중요한 기반으로 꼽혔다. 배 대사는 “현재 약 6만 명의 미얀마 국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오랫동안 미얀마에서 현지 기업 및 근로자들과 함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사람과 기업 간의 연결이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초(2월 11일) 양곤과 다라(Dala) 지역을 연결한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Dala Bridge)도 양국 간 연결과 협력의 상징으로 소개됐다. 배 대사는 “이 다리가 양곤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연결과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완공된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추진됐다. 미얀마 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측 EDCF 차관 1억5783만3000달러와 미얀마 정부 투자금 3034만1000달러가 투입됐으며, 양곤과 다라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로 건설됐다. 다리는 단순한 토목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양곤과 다라를 연결함으로써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개선하고, 양곤 주변 지역과 에야와디 지역의 경제적 연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한국의 개발협력이 현지인의 일상과 지역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젊은 세대 친숙한 K-컬처 넘어 '쌍방향 문화교류' 중요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배 대사는 “미얀마의 젊은 세대가 BTS와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과 한국 영화·드라마에 친숙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류의 일방적인 확산보다는 한국과 미얀마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쌍방향 문화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역시 미얀마의 문화유산과 음식, 음악, 예술을 접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호 이해가 양국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관광과 콘텐츠, 식품, 소비재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도 연결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복 체험과 한국 전통음식 만찬도 마련돼 외교단과 현지 관계자들이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수교 51년, '사람과 기업, 문화, 개발협력' 아우르는 새로운 한·미얀마 관계로 한국과 미얀마는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2026년으로 수교 51주년을 맞았다. 지난 51년 동안 양국 관계는 비즈니스와 교육, 개발협력,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이번 국경일 행사는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한-미얀마 협력이 사람과 기업, 문화, 개발협력을 아우르는 보다 입체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얀마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지역사회 회복,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 약 6만명에 이르는 미얀마 국민의 한국 내 생활, 그리고 K-컬처를 매개로 한 젊은 세대의 교류가 서로 연결되면서 한·미얀마 관계의 폭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수교 51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단순한 외교적 관계를 넘어 사람·경제·문화·개발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