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 화산 폭발... 8000명 대피령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탈(taal)’ 화산이 13일 오전부터 분화를 시작해 화산섬 반경 14㎞ 이내 거주 8000명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당 화산에서는 전날 아침부터 진동과 소음이 관측됐으며 오후 7시 이후에는 시설물 기둥이 뿜어져 나왔다.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탈’ 화산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져 있다. 화산재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떨어졌다. 탈 화산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와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 관광객 등의 진입을 금지하고 13일 오전까지 최소 8000명의 주민들을 38개 대피소로 이동시켰다. 탈 화산은 1911년과 1965년에도 폭발해 각각 1300명과 200명이 사망했다. 1970년대 활동 당시 길게는 4개월 동안 불을 내뿜기도 했다. 탈 화산섬에는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아 분화구까지 트래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필리핀의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 박명기 기자 기자
- 2020-01-13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