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배양수의 Xin chào23] 화교 꽉담이 만든 ‘쩔런의 심장’ 빙떠이 시장
벤타잉 시장보다 넓고, 동쑤언 시장보다 남부적인 화교 상업의 공간
호찌민시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시장은 대개 벤타잉(벤탄 시장, Ben Thanh) 시장이다. 1군 중심부에 자리한 벤타잉 시장은 시계탑, 기념품 가게, 먹거리 좌판, 관광객의 흥정 소리로 가득하다. 하노이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북부 최대 도매시장으로 알려진 동쑤언 시장(Chợ Đồng Xuân)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시장 문화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호찌민시 서쪽 쩔런( ) 지역에 있는 빙떠이(Bình Thạnh)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벤타잉 시장이 사이공 관광의 얼굴이고, 동쑤언 시장이 하노이 구시가지 상업의 중심이라면, 빙떠이 시장은 남부 베트남 화교 상업 문화의 심장에 가깝다. 이곳은 관광객에게 보기 좋게 정돈된 시장이라기보다, 실제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며 도시의 생활 경제를 움직이는 시장이다. 그래서 빙떠이 시장을 걷는 일은 단순한 시장 구경이 아니라, 호찌민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장사를 통해 성장해 왔는지를 읽는 일에 가깝다. ■ 쩔런(큰 시장) 그리고 그 심장부... '남부 베트남 거대한 도매 유통거점' 빙떠이 시장은 호찌민시 6군,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쩔런 지역에 있다. 쩔런(Chợ Lớn)은 베트남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