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4개월만에 유엔총회가 이를 규탄하고 제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총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찬성 119표, 반대 1표, 기권 36표로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특히 기권 36표 중 미얀마가 속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분열상을 보였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이 기권했다. 아세안 국가 중 찬성표를 던진 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이었다. 이번 결의안에 민주 정부에서 임명된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대사도 찬성표를 던졌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인도는 러시아와 함께 기권했다. 결의안에는 “모든 회원국에 미얀마로의 무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무기금수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않지만 국제사회 비판적 시각을 반영한 점은 의미가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 후 시위대 등 자국민을 860명 이상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와 미국의 대형 에너지기업인 토탈(Total)과 셰브런(Chevron)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돈줄로 꼽히는 합작 법인에 나란히 현금 지급을 중단했다. 프론티어 미얀마(frontiermyanmar)은 5월 26일자를 통해 토탈은 미얀마 군부가 관리하는 국영·가스 회사 MOGE(Myanmar Oil and Gas Enterprise)등과 합작(지분 15%)으로 설립한 수송회사 MGCT(Moattama Gas Transportation Company Limited)의 5월 12일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AF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MGCT는 쿠데타 이후 인권단체들로부터 “군부정권에 자금 조달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MGCT 지분은 토탈이 31%, 미국 정유 기업 셰브런이 28%, 태국 국영 석유기업 PTTEP가 25%, MOGE가 15%씩 나눠 갖고 있다. MOGE가 천연가스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MGCT는 파이프라인은 야다나(Yadana) 유전의 가스를 미얀마-태국 국경으로 보내고 있으며 양국의 전력 공급을 방해하지 않도록 가스 생산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미얀마 민주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24일 법정에 선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11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홍콩 봉황TV와 화상 인터뷰를 전하면서 “수치 고문이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수일 내로 재판에 출석한다”는 언급을 전했다. 수치 고문에 대한 공판은 그동안 화상으로 진행됐다. 24일에는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하고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정치인들을 대거 체포했다. 이후 수치 고문을 무전기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 이후 선동과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면서 여러 건으로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에 따르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쿠데타 반대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815명이 숨졌다.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사망자는 300명
“군부와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왔다.” ‘미스 미얀마’ 출신 30대 여성이 군부쿠데타 100일째 되는 5월 11일, 군부를 향해 총을 들었다. 미얀마의 유명 스타 모델 타 텟 텟(Htar Htet Htet, 32)는 2013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참여한 바 있는 ‘미스 미얀마’다. 그는 군부를 맞서 싸울 무장투쟁을 위해 소수민족 무장조직을 찾아 합류한 이후 총을 든 사진을 공개했다. 2월 1일 군부쿠데타 이후 이날은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민간인 780명이 숨지고 3826명이 체포당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장군사훈련소에서 검은색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그는 “혁명은 저절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는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의 말도 인용했다. 또한 “당신이 무기나 펜, 키보드를 들고 있든, 아니면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든, 모두가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울 것이다. 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고, 내 목숨조차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전장에서 죽으면 미얀마의 가난한
“미얀마의 희망과 평화를 위하여...” 한국 음악가들이 미얀마시민돕기 음반 '스타라이트'(Starlight, Stand With Myanmar)를 12일 정오 한국에서 음원을 발매했다. 부제는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 with Myanmar!)'다. 음원은 애플뮤직, 구글뮤직, 스포티파이, 디저 등 해외 플랫폼에서 먼저 발매가 이루어졌다. 기타리스트이자 그룹 시나위 리더로 유명한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은 “이 곡의 음원수익, 유튜브 수익 등은 모두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된다. 여러분들이 매일 한 번 내지 열 번 혹은 일생에 한 번이라도 들어 주신다면 모두 기부에 동참에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라이트’는 당초 신대철이 지난해 만들어 둔 곡에서 출발했다. 올해 1월부터 기타 연주곡을 싱글로 발매해 온 그는 이 곡을 음원으로 발표하기 위해 작업을 하던 차였다. 미얀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뮤지션이 동참하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뮤지션들이 저마다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참여했다. 이 음반 참여 아티스트는 하세빈(Ha SeBin/ 네미시스(Nemesis)), Jake Chang(AFA), 김윤수(Kim Yun Soo/W24_offi
“아세안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사정권 최고 책임자 참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01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은 22일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훌라잉 최고 사령관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규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세안은 미얀마 시민의 편에서 사태 해결에 나서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지난 19일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자만 7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쿠데타 주도 사령관이 정상회담에서 국가수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군부의 폭력적인 유혈 진압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외치며 목숨을 걸고 시민불복종 운동(CDM)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군부 세력이 아닌, 미얀마 시민들이 함께 세운 민주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아세안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부 쿠데타 문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한국의 331개 단체가 연명한 공개서한을 아세안 회원국의 주한 대사관에 전
불운을 씻어내는 물 뿌리는 축제가 ‘죽음의 공포’로 변했다. 미얀마 최대 명절인 ‘띤잔(Thingyan)’ 연휴 기간에 군부가 25명의 시민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와 중상자가 다수 존재해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 19일자에 따르면 시민들이 축제 대신 독재 반대의 평화 시위를 하자 군부는 유혈진압으로 바뀌었다. 13일 전야제 중 만델라이서 시민 5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인근 마을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수도 양곤에서도 1명이 숨졌다. 딴잔 첫날인 14일 군은 밍에 마을을 기습 공격해 1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다른 마을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15일에는 총 9명이 숨졌다. 16일에는 만델라이에서 군이 반군부 시위대를 공격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가잉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띤잔 축제는 지난 13~17일 5일간 진행됐다. 통상띤잔 기간에는 전년도의 불운을 씻어내기 위해 물을 뿌리기 등의 야외 행사가 전개된다. 올해는 대다수 시민이 군정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을 추모하고자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 축제는 코로나19로 제한됐다. 올해도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군부는 민심 수습과 대외 안정 과시를 목적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손절(주식용어로 손해보고 판다는 뜻)’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의 합작 관계를 종료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확산되자 사업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지배하는 기업인 MEHL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포스코강판은 구체적인 청산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얀마 법인은 포스코강판이 지분 70%, MEHL이 30%를 보유 중이며 지난 1997년 설립됐다. MEHL는 쿠데타로 정권을 차지한 미얀마 군부와 밀접한 기업이다. 현재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국제사회는 이를 규탄하고 경제적인 제재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포스코는 사업을 유지할지 철수할지에 대해 '장고'(?) 중이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현지 가스전 사업 등에서 호실적을 내는 중이어서 철수에 대해 미련이 남은 것 같은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당사는 우리의 미얀마의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관련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