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 죤 윌리암스의 메인 테마와 해초들 사이를 유유히 스쳐가는 죠스의 시선 쇼트로 시작된다. 이어 한 무리의 청춘남녀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파티를 하고 있는, 낭만과 사랑이 출렁이는 해변으로 전환된다. 술에 취한 젊은 여자가 옷을 모두 벗어 던지며 잔잔한 바닷속으로 헤엄쳐 들어간다. 하늘 저 멀리 석양이 그림처럼 지고 있고 모든 것이 순조롭다. 갑자기 그 낮고 느리고 단조로운 음조의 죠스 메인 테마가 들리기 시작하고 헤엄치던 여자는 수면 아래로 끌려들어간다. 여자의 간헐적 비명에 섞이는 메인 테마는 점점 더 빨라지고 날카로워진다. 그리고 시퍼런 바닷물에 붉은 피가 퍼지면 메인 테마도 사라지고 바다엔 적막만 흐른다. 공포영화에선 젊고 아름다운 누군가가 악당에 의해서 비참하게 살해당해야만 막이 오르는 상투적인 방법을 고수한다. 왜냐하면 그 안타까운 죽음에 분노한 관객들은 악당을 물리칠 주인공을 응원하기 시작하고 이야기에 더 깊게 몰입하기 때문이다. 이제 바다를 떠올리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흉폭한 죠스가 떠오르게 된 관객들은 바다로 들어가길 꺼리며 백사장에서만 머무는 화면 속의 피서객들을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그런데 긴장이
목표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였다.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페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유세 중 충격이 발생했다. CNN 등 외신들은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을 귀 옆으로 올리며 응크렸다.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급히 대피했다. 귀와 얼굴에서 피가 흐른다고 외신을 전했다. 흘린 피는 직접 총격때문인지 연단으로 몸을 숨기다가 생긴 것인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이후 군중을 향해 오른손 주먹을 번쩍 들어보이며 소리를 질렀다. 선거 캠프는 “트럼프는 상태는 괜찮으며 현재 지역 의료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 사태로 유세장 관중 1명이 숨졌다. 총격범 역시 숨졌다고 외신이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밝혔다. 현장 영상을 보면 총격범은 연단 인근의 건물 지붕에 있었다. 백악관 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적절한 시기에 추가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총격사고에서 트럼프가 안전해 다행이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다. 미국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스빈더가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이 영화는 1974년 서독에서 제작되었다. 1960년대 말 시작된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중 하나였던 파스빈더는, 이 영화를 통해서 1972년 벌어진 뮌헨학살 이후의 독일과 나치시대의 독일을 오버랩하면서 인종혐오주의를 정면으로 비난한다. 또한 파스빈더는 어쩌면 상투적일 수도 있는 멜로드라마, 즉 통속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홀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거나 눈 앞의 상대를 침묵 속에서 응시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독특한 카메라의 시선과 움직임을 통해서, 소극장에서 연극을 볼 때 혹은 갤러리에서 사진을 바라볼 때 발생하는 감흥을 은밀하게 선사한다. 20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후 청소노동자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엠미는 어느 날 밤, 퇴근길에 비를 피해 우연히 들린 바에서 모로코 출신의 이주 노동자인 알리를 만난다. 늙고 초라한 엠미를 놀려먹을 의도를 갖은 심술궂은 여자종업원은 알리에게 엠미와 춤을 추어보라며 부추킨다. 하지만 알리는 자신과 같이 불안에 의해서 영혼이 잠식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엠미에게서 발견한다. 그리고 둘은 다정한 기운이 흐르는 춤을 춘다. 알리는 자신을 낮에는 개처럼 다루고 밤에는 성적대상으로만 취급하는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제1당이 될 수 있다”는 모두의 예상이 완전히 깨졌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선 투표에서 대반전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치러진 1차 투표 이후 프랑스에서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와 마찬가지로 극우 세력이 크게 이길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8일 프랑스 내무성 발표에 따르면 극우 세력을 막자며 똘똘 뭉친 좌파 연합이 승리했다. 극우 정당은 3위로 밀려났다.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 ‘반극우연대’의 벽에 부딪혀 1차 투표 결과가 완전히 뒤집혔다. 승리한 좌파연합(NFP) 신인민전선은 전체 의석 577석 중 가장 많은 182석을 차지했다. 다만 과반인 289석에는 한참 못미쳤다. 신인민전선은 급진 좌파로 꼽히는 장뤼크 멜랑숑의 ‘불복하는프랑스(LFI. La France Insoumise)’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산당-녹색당-사회당 등과 힘을 모아 만든 좌파 정당들의 연합이다. 1차 투표에서 약 28%의 표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최악을 피했다. 마크롱의 앙상블(ENS)은 2번째로 많은 168석을 가져갔다. 1차 투표 때
1950년대에 접어든 할리우드는 영화의 예술성을 간과하는 대신, 돈맛을 본 거대한 자본 세력에 의해서 성냥공장이 되어간다. 같은 기능과 같은 모습의 물건을 만들어내는 공장. 거대 자본 세력들은 티켓 파워는 있지만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스타급 배우 위주의 캐스팅과 천편일률적인 서술구조를 반복하는 장르영화들로 은막을 채우기에 바빴다. 동시에 지배계급이 원하는 전통적인 관습들과 상업적 유행들을 은근슬쩍 대중들의 무의식에 심어놓는 기능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런 생태계에서 배우로 살아가던 존 카사베츠는 반체제적이고 전위적인 ‘그림자들’ (원제 Shadows. 1959년 제작) 로 미국영화역사상 최초의 독립영화를 만든 위대한 업적을 남긴다. 고인 물이 되어가던 생태계에 새 물결을 대준 것이다. 그리고 12년 후, 카사베츠는 1930년대의 대공황시절에 탄생했던 스크루볼 코미디의 장르적 구조를 적극적으로 차용해서 오늘 소개할 영화를 만든다. 그는 이 영화에 필름 누아르,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웨스턴, 로맨스 드라마 등 여러 장르들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비틀고 녹여서 인물들의 내면을 성공적으로 표현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맑고 밝은 날 흐르는 경쾌한 시냇물의 리듬이고,
미국에서 거주하는 미국계 한국인 가구의 소득 불평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계 한국인 가구의 소득 불평등 비율은 1980년 9.9에서 2022년 14.8로 커졌다. 소득 불평등 비율은 90번째 백분위수(상위 10% 소득자)의 가계 소득을 10번째 백분위수(하위 10% 소득자)의 가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어떤 사람이 시험에서 76점을 받았고 그 학급의 28%가 그 점수 이하에 있다면, 이 사람의 백분위는 28이고, 28번째 백분위수는 76점이다. 미국계 한국인은 1980년에 90번째 백분위수(상위 10%) 소득 가구가 10번째 백분위수(하위 10%) 소득 가구에 비해 9.9배 더 많은 소득을 올렸지만, 2022년에는 차이가 더 벌어져 14.8배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2022년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미국계 한국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16만9700달러(2억3420만원)이고, 소득하위 10%에 해당하는 미국계 한국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1만1500달러(1580만원)이다. 50번째 백분위수 미국계 한국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6만100달러(8290만원)이다. 2022년 미국
프랑스 행정자치부가 1차 국회의원 선거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에릭 시오티 공화당 대표와 연합한 국민연합(RN)은 33.1%를 득표했고, 좌파 연합인 신인민전선(NFP)은 28%, 마크롱 대통령 연합인 앙상블(ENS)은 20%를 얻었다. 국민연합과제휴하지 않은 공화당은 6.7%를 득표했다. 1차 최종 투표율은 66.7%이다. 1차 투표에서는 총 577석 가운데 81석이 당선 확정됐다.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이 40석, 신인민전선이 32석을 얻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 연합인 앙상블(ENS)은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기타 중도 3명, 좌파 1명, 연대하지 않은 공화당 1명이다. 마린 르펜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58%를 득표해 1차 투표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파리에서는 총 18개 선거구 중 13개 선거구에서 신인민전선이 1위를 차지했고 이 중 9명은 과반 득표로 2차 투표 없이 국회로 직행했다. 1차 투표에서 선출된 신인민전선 의원은 32명이다. 정당별로 보면 굴복하지않는프랑스가 20명, 사회당 5명, 유럽생태녹색당 5명, 공산당 2명이다.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496곳은 2차 투표를 치른다. 2차 투표에 오른 진출자는 1306명
오전 2시 28분(한국시간 9시 28분) 현재 1차 투표에서 81명의 의원이 선출됐다. 공화당과 동맹을 맺은 국민연합이 40명, 신인민전선 32명, 앙상블이 4명, 기타 중도 3명, 좌파 1명, 공화당 1명이다. 파리에서는 좌파가 크게 앞서 신인민전선 9명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2차 투표에 오른 진출자는 1306명이다 공화당과 동맹을 맺은 국민연합이 447명, 신인민전선(NFP) 407명, 앙상블이 312명, 공화당(LR)이 64명, 기타 각종 우파 24명, 각종 좌파 23명, 중도 12명, 기타 11명이다 마린 르펜의 극우 국민연합은 중도 우파의 공화당과 동맹을 맺었다. 좌파연합인 신인민전선(NFP)에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 사회당, 공산당 등이 포함돼 있다. 중도 연합인 앙상블에는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 민주운동당, 수평선 등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 하원(국민회의) 선거는 각 선거구에서 1명을 선출하는 소선구제와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25%를 넘고 여기서 50%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들끼리 결선(2차) 투표를 한다. 2차 투표는 7월 7일에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