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ICT산업 현장 탐방 일정을 마치고 학생들로부터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반응은 대개 비슷했다. 첫째로 베트남 하노이시의 모습은 오토바이가 너무 많다는 것을 빼고는 한국의 도시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로 발전해 있다고 말했다. 둘째로 베트남 ICT 수준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 우리의 기술 수준을 많이 따라 잡은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셋째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친구들이 자신감도 높고 영어를 잘 한다는 점에 놀라워했다. 한 학생은 “ICT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 가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넷째로 “하노이에서 젊은이들을 만나보니 여유가 있고 표정이 밝다.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이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번 방문을 통하여 베트남 ICT산업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 앞으로 베트남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적지 않은 성찰과 다짐을 했다. 인솔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의 성과에 200% 만족한다”고 기뻐하였고 그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 주었다. “장래 한국의 ICT산업을 이
최근 한국의 모대학 ICT 전공 학생들이 교수님의 인솔로 베트남의 ICT시장을 체험하기 위해 4박 5일동안 하노이를 방문하였다. 우리는 이들의 베트남시장 탐방활동과 잠재적 창업동기를 부여하고, 현지기업과의 면접을 통하여 취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베트남 공과대학과 성공가도에 있는 IT기업들을 찾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활동을 지원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AR/VR 콘텐츠 전공이었다. ICT학부 교수님의 지도로 8개월 동안 IT 학습을 집중 지도하고 취업까지 연계시키는 정부의 청년인재집중 양성 프로그램의 사실상 마지막 순서였다. 전 학생들은 이미 졸업반으로 한국 ICT기업에 취업이 예정되어 있거나 취업준비가 마무리단계여서 IT강국인 한국의 대학생으로 이 분야에 대해 전문성과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반면 베트남의 ICT시장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가 부족했고 방문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자 자신도 베트남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 차후에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내심 적지 않은 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염려는 기우에 불과하였다. 대표단 일행은 우선 2010년에 정보통신부 산하에 설
FPT본사 건물 인근에 최근 자리잡은 테크소프트(Tech soft)빌딩 주인은 16년 전 ICT분야의 불모지였던 베트남에서 ‘하모니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Harmony Software Technologies)’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바로 2002년에 베트남 소프트웨어 IT서비스협회(VINASA)를 공동으로 설립한 응우엔 넛 꽝(Mr. Nguyen Nhat Quang)이다. 그가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VINASA에는 전국에서 360여개의 ICT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베트남 4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조직이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주요 사업은 소프트웨어의 연구 개발, 소프트웨어 아웃소싱과 공급인데 최근 늘어나는 신규 빌딩과 ICT산업의 확산에 따라 기업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기업수익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 건물 5층에는 소프트웨어기업을 운영하는 즈엉(Duong)이라는 필자가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얼마 전까지 하노이 쭝화(Trung Hoa)지역의 오래된 빌라 한개 층을 빌려 6명의 직원들과 함께 모니터를 맞대고 일을 하고 있었다. 신발 놓을 자리가 부족해서 문밖에 모조리 쌓아놓아 마치 고향 마을회
베트남의 하노이 남서부 ‘주이 떤(Duy Tan)’ 구역이 테크노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15층의 첨단 FPT그룹 본사 건물에 이어 최근에는 9층의 테크노 소프트(Techno soft) 빌딩이 지어졌다. 첨단시설을 갖춘 빌딩으로 베트남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로 입주했다. 그리고 일본 IT기업도 입주하여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구역으로 새로운 빌딩들이 밀도 있게 들어서고 있어 판교의 ‘테크노밸리’가 연상된다. 베트남에서 ICT산업의 선두주자는 FPT그룹(FPT corporation)이다. 이 그룹은 1988년 푸드 프로세싱 테크놀로지 컴퍼니(Food Processing Technology company)로 처음 설립되어 1990년에는 FPT(The Corporation for Financing and Promoting Technology)로 개명하고 사업영역을 정보통신기술에 특화하면서 베트남 인터넷 서비스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2006년에는 그룹 산하에 베트남 ICT분야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FPT대학을 100% 민간투자로 설립했다. FPT그룹과 대학은 산학연계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FPT대학은 최근 베트남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시대를 만들자”는 아세안 비전을 채택했다. 아세안 10개 나라의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6일 막을 내렸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사람과 상생 번영, 평화 공동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 연설을 통해 아세안을 소중한 동반자로 평가하고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슬로건처럼 상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30년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쁘라윳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에서 특별정상회의 성과를 직접 설명했다. 보호무역주의와 4차산업 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을 협력과 연대로 돌파하자고 제안했다. 아세안과 한국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했다. 비자 제도 간소화와 항공 자유화, 장학생 확대 등이 인적 교류를 뒷받침한다. 1100만명을 넘어선 한-아세안 인적교류가 더욱 자유롭게 확대되도록 비자 제도 간소화, 항공 자유화 등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족문제로 불참한 캄보디아
“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아세안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쁘라윳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등 아세안 정상과 장·차관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착공식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가 선정한 10개국 26개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성공모델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 건설은 총사업비 2조 2000여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며, 세물머리 지구에 여의도 크기에다 계획 인구는 3380세대에 8500명이다. 스마트기술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실험적 공간으로 혁신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시티 빌리지(56세대)를 시작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다.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은 교통, 관광, 건설, 무역, 행정, 재난대응, 수자원 관리, 환경 등 사업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수백, 수천
싸이와 산들 등 한류 스타를 비롯한 아세안 각국의 유명 스타들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야제에서 아세안의 화합을 노래했다. 24일 경남 창원경륜장 돔형 경기장에서는 싸이, 보아 등 한류 스타와 아세안 국가 인기 가수가 함께하는 전야제 ‘아세안 판타지아’가 열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회원국 10개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행사다. 공연에는 한국 국민뿐 아니라 다문화 가족, 그리고 유학생 등이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 등 아세안 정상 영부인들이 함께했다. 공연은 KBS1TV와 KTV를 통해 생중계하고, Arirang TV를 통해 전세계 100여 개국에 송촐되었다. 한류 스타는 싸이와 보아, 산다라박, 산들, 9인조 남성그룹 'NCT127'과 밴드 ‘새소년’이 참여했다. 태국에선 세 차례 내한 공연이 모두 매진됐던 품비푸릿(Phum Viphurit), 이, 베트남에선 대표 아이돌인 누푹틴(Noo phuoc Thinh)이 공연했다. 이밖에 페이스북 팔로워 490만 명을 보유한 캄보디아 국민가수 미쏙소피아(Meas Soksoph
“서울대-서강대-전북대 대학 연구소, 출발은 다르지만 묶어보자.” 한국동남아학회(회장 정연식)의 특별학술대회가 22일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 중에서 눈길을 끈 것은 ‘라운드 테이블:신흥지역연구와 전략적 지역연구, 그리고 대학 연구소의 역할’ 세션이었다. 현재 동남아 관련 대학 연구소는 서울대 VIP 신흥지역연구사업단은 기업연구, 서강대 동아연구소는 사회문화, 전북대 동남아연구소는 노동인권-보건에서 강점이 있다. 각각 수준 높은 연구진으로 눈부신 연구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고,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이 공동연구해야 하고, 다양성을 헤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유기적인 연대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전제성 전북대 동남아연구소 교수는 “6년간 노력해왔다. 이제 사람-상생-평화 같은 신남방정책을 위해 3개 단체가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영경 말레이시아 선웨이 대학 교수는 “말레이시아에 있다보니 경제 3위인데도 인도네시아-베트남 중심이다. 기업은 그럴 수 있지만 정책이나 연구는 그럴 수는 없다. 가령 매년 이렇게 모여 키워드나 카드뉴스 등을 뽑아보자. 아니면 가령 싱가포르 도시가꾸기 경진대회 등을 새 시각의 이슈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