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한을 받은 게 영광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얀마 군사 정권 수장이 자국에 세율 40% ‘관세 폭탄’을 통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되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CNN)과 블룸버그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트럼프의 관세 서한에 대한 답장을 미얀마어-영어로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가 군사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해줬다. 진정한 애국 정신으로 조국을 번영으로 이끈 트럼프의 강력한 리더십과 세계 무대서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상호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공개했고 대상에 미얀마도 포함됐다. 미얀마에 통보된 관세율(40%)는 태국-캄보디아(이상 36%), 방글라데시(35%), 인도네시아(32%), 말레이시아(25%) 등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았다. 그런데 그는 트럼프를 칭송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미국이 자신들을 미얀마의 공식 정부로 인정했다고 해석해서다. 그는 2021년 2월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간 정부를 군사 쿠데타로 전복하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 무장세력 등의 거센 저항에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3월까지 국가 영토의 약 86%와 인구의 67%에 대한 안정적인 통제력을 상실했다. 반군연합인 무장단체 타앙민족해방군(TNLA)는 지난해 샨주에서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과 '형제 동맹'을 결성했다. 10월 27일 군사작전 ‘1027작전’을 시작해, 중국 접경 지대인 샨주 등에서 미얀마군을 공격했다. 이들은 지난 8월엔 미얀마군 동북부사령부를 점령했다. 지난달 23일엔 외신과 소수민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 Kachin Independence Army)이 역시 중국과 국경을 맞댄 카친주 판와를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판와는 카친주의 희토류 생산지로 미얀마의 주요 수출 품목이자 미얀마 군사정권의 돈줄로 꼽히는 희토류 채굴 중심지다. 군사정권이 타격을 입고 희토류 공급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앞서 인근의 희토류 생산지인 칩웨도 차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최근 소식은 지난 20일 중국 국경 근처의 도시 '칸팩티(Kan Paik Ti)'를 점령했다. 이 도시는 몇 주간 카친독립군의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