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14일 베트남 방문 ‘중국 견제구?’
미 국무부는 10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장관이 이달 14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베트남 ‘포괄적파트너십’ 체결 10주년을 맞아 하노이를 방문해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그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심인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비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하노이 방문에서 미국이 새로 짓는 대사관 기공식에도 참석한다. 미국은 베트남 하노이에 미국대사관을 신축하고, 필리핀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對)중국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이 때문에 연합뉴스 등 한국을 비롯한 외신 등은 블링컨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아세안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베트남을 지렛대로 남중국해 등에서 대중국 견제를 극대화하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브리핑에서 새 대사관과 관련해 “지난 수십 년간 베트남과 구축한 새로운 파트너십과 우정을 나타내는 강력하고 놀라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