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해 온 현존 최고 명성을 가진 거장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오디세이'가 글로벌을 강타했다. '오디세이'는 북미에서만 4억 6100만 달러(약 6,513억 4,690만 원), 해외 시장에서 6억 4300만 달러(약 9,084억 9,470만 원)를 거둬들이며 전 세계 합산 총 11억 달러(약 1조 5,541억 9,000만 원)의 수익을 돌파했다. 동시에 전 세계 IMAX 상영관에서도 2억 89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2009년작 '아바타'가 세운 2억 7100만 달러를 제치고 역대 최고 IMAX 흥행작이라는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개봉 10일 만에 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예매량 기록을 기록하는 등 장기흥행을 예고했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다.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간의 귀향 여정을 다룬다. 영웅서사시이지만 보통 사람들처럼 인간적인 차원을 가져 쉽게 동화된다. 영화에서도 거대한 전투와 신들의 이야기에 압도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영화가 끝난 뒤 오래 남는 장면은 따로 있다
미얀마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81) 국가 고문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요구를 ‘내정간섭’이라며 거부했다. 10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아세안의 요구는 주권 국가의 사법 절차와 법치주의 기본 원칙에 영향을 미친다”며 부당한 압력이나 회원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는 올해 군사정권에서 민간 정부로 간판을 바꾼 뒤 아세안과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도 최근 태국을 방문하는 등 아세안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아세안과 미얀마의 관계는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크게 악화됐다. 당시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와 폭력 중단과 정치적 대화 등을 담은 5개 항에 합의했지만, 미얀마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각종 아세안 회의에서 군부를 배제해왔다. 흘라잉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정연설에서 “지난 5년간 일부 아세안 국가가 미얀마를 차별했다”며 앞으로 비건설적인 차별에는 사안별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는 쿠데타 이후 설치된 아세안의 미얀마 특사직도 내년부터는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치 고문은 민주
샤이솜폰 폼비하네 라오스 국회의장이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샤이솜폰 폼비하네(Xaysomphone Phomvihane)가 8월 8일 오전 11시 18분에 심한 염증성 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라오스 정부는 8월 9~13일 5일간 라오스 전역에서 전국적인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라오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라오인민공화국 국회의장인 샤이솜폰 폼비하네는 라오스 현대 국가의 설계자로 불리는 라오스 지폐에 초상이 올라가 있는 초대 수상 카이손 폼비안(Kaysone Phomvihane)의 장남이다. 소련 모스크바 국립 사회과학원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경제 및 정치학 박사 학위 논문을 땄다. 또한 러시아어와 베트남어에 능통했다. 샤이솜폰 폼비하네는 라오스 재무부 장관(1995년~1998년), 라오스 국가건설전선 중앙위원회 위원장(2016년~2021년), 라오스 인민민주공화국 국회의장(2021년 3월~2026년 8월) 등 라오스 국가 기구의 주요 분야 대부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당 중앙위원회는 “그는 평생 동안 당의 혁명적 대의, 국가 발전, 그리고 모든 민족의 라오스 국민의 안녕을 위해 지성과 에너지를 쏟았다”며 “그의 죽
재베트남 대한체육회(회장 박희영)는 2026년 7월 25일 호치민시 2군 드마리스 회관에서 '호치민 한인사회와 체육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호치민 한인사회와 체육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와 글로벌 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희영 회장은 환영 인사와 함께 재베트남 대한체육회의 주요 성과 및 글로벌 협력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한·베 스포츠 외교 성과 ▲2026년 상반기 주요 사업 실적 ▲대한민국 시·도 체육회와의 협력 확대 ▲베트남 체육 발전 기여 ▲2026~2027 글로벌 스포츠 협력 전략 등을 소개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과 한국을 연결하는 스포츠 플랫폼 구축, 지방 체육회와의 협력 확대,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 청소년 체육 교류 등 다양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외 한인 체육계와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요 참석자는 재필리핀 대한체육회 강정식 회장, 재말레이시아 대한체육회 권대은 회장, 한베가족협회 윤영석 회장, 유앤피스코 베트남 이원자 회장, 베트남한인재난상조위원회 강성문
2026년 4월 2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은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주최한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내외 환영 국빈만찬에서 양국 관계의 눈부신 발전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800년 전 이용상 왕자(Prince Lý Long Tường, 李龍祥)가 고려에 정착하면서 양국 국민 사이에 뿌려진 우정의 씨앗이 오늘날 울창한 숲으로 자라나, 한·베 양국의 굳건한 우호와 협력 관계를 상징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는 ‘봉화 K-베트남 특구'를 지정했다. 이를 계기로 한·베 공동 역사자산의 사실관계와 계승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한국사회와 베트남 사회의 관심과 주목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이 되고, 더 나아가 양국의 미래세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위한 기초적 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아세안익스프레스에 특별기고를 한다. 2026년은 한국과 베트남이 800년에 이르는 역사적 인연을 기념하는 해다. 800년 전 이용상 왕자의 고려 정착과 몽골 항전, 후손들의 고려-조선 시대 활동, 봉화 충효당의 역사는 서로 다른 시대의 사건이다. 다만 이를 하나의 계보적 흐름으로 연결하되, 각
‘문화로 하나되는 한-메콩 청년’을 만나다. 외교부는 8월 3~7일 한국과 메콩 지역 5개국 출신 대학(원)생 총 36명을 초청하여 '문화로 하나되는 한-메콩 청년'을 주제로 ‘제5차 한-메콩 유스그룹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메콩 5개국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이다. 외교부는 한국과 메콩 지역 미래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한-메콩 유스그룹 워크숍’을 한국에서 개최해 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1,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하였으며, 선발된 참가자들은 ▴주제별 전문가 강연 ▴관련 기관 견학 ▴그룹 프로젝트 구상 및 발표 등을 통해 한-메콩 협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 워크숍은 한-메콩 협력기금(MKCF) 7대 우선협력분야 중 하나인 ‘문화·관광’을 주제로 부산과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KF아세안문화원 ▴부산외국어대학교 아세안연구원 ▴범어사 ▴국립중앙박물관 ▴하이커그라운드 등을 방문하여 전문가 강연을 듣고 한-메콩 문화·관광 협력의 다양한 사례를 접하였다. 또한 조별로 문화·관광 분야 협력 사업을 기획하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한-메콩 협력 심화 방안도 모색하였다. 워크숍 마지
오늘날 국제질서는 흔히 미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충돌까지 함께 보면 세계는 단순한 미-중 경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마이클 베클리와 할 브랜즈는 포린어페어지 2026년 7·8월호 "Heartland vs. Rimland"에서 이러한 변화를 20세기 초 매킨더의 '심장부(Heartland)'와 스파이크먼의 '주변부(Rimland)' 이론으로 설명한다. ■ 매킨더와 스파이크먼, 다시 읽는 지정학 영국의 지정학자 핼퍼드 매킨더는 유라시아 내륙을 장악하는 세력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미국의 니컬러스 스파이크먼은 유라시아를 둘러싼 서유럽, 중동, 남아시아, 동아시아의 연안지대, 즉 주변부를 장악하는 세력이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냉전기 미국의 NATO, 한미동맹, 미일동맹은 바로 이 주변부 전략의 산물이었다. 베클리와 브랜즈는 이러한 지정학이 오늘날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다고 진단한다. ■ 느슨하지만 연결된 새로운 심장부 오늘날의 심장부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으로 구성된 느슨한 수정주의 연대다.
짜라위 분짠은 태국인이다. 한국에서 열린 2026시즌 KLPGA투어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다. KLPGA 정규투어 최초의 태국인 챔피언의 탄생이다. 그렇다면 분짠은 어떤 커리어를 갖고 있었을까? 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여섯 살에 골프채를 잡았다. 이후 열다섯살이 되던 해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의 IMG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가족품을 떠났다. 듀크대학교에서는 NCAA팀 챔피언십 우승과 줄리 잉크스터 상 수상를 거쳐 2022년 엡손 투어 우승을 발판 삼아 LPGA 무대에 입성했다. 2021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참가 경험을 회상하면서 한국 2024년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 도전해 2위에 올랐다.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직행해 16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루키 시즌은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2025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상금 순위 92위로 시즌을 마치며 시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도 KLPGA를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지금 KLPGA 투어에 태국 선수는 둘 중 하나인 분짠의 가장 큰 강점은 자신의 플레이를 끝까지 믿는 정신력이다. 최종라운드 내내 리더
“30년 동안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인도네시아 원정서 이겼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26 아세안(ASEAN) 챔피언십 현대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원정 경기의 부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베트남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세 골 차 완승을 완성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전 승리 직후 존 허드먼 감독이 있는 상대 벤치로 향했다. 신태용 감독과 네덜란드 출신 레전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대체해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존 허드먼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베트남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1996년 이후 30년 만에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를 거뒀다. 또 2024년 10월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 행진도 21경기(18승 3무)로 늘렸다. 승률은 85.71%에 달한다. 21경기 연속 무패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항서 감독 재임 시절을 포함해 작성된 18경기 무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2조 985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1조 2,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43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및 구독 매출액은 3,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금융 업종 광고주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카카오톡 지면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광고는 이용자 활동성 증대와 신규 광고 상품 성과에 힘입어 28% 성장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특히, 선물하기 내 자기 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선물하기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
임기 초반 지지율 80%로 고공행진을 했던 프라보워 정부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월에는 51.1%까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인 사이풀 무자니 리서치앤컨설팅(SMRC)에 따르면 2025년 11월 81.2%에서 중동전쟁이 시작된 2~3월 66.4%에 이어, 7월에는 15%포인트 가량 더 떨어진 51.1%까지 떨어졌다. 8개월 만에 3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데니 이르바니 SMRC 전무이사는 “악화한 국가 경제에 관한 대중 인식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가 하락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나쁘다”거나 “매우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는 거의 절반인 49.4%다. “경제 상황이 괜찮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11월에는 40%였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15.7%에 그쳤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치 상황 등에 대한 불만도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무상 영양급식 정책은 막대한 재정 부담과 식중독 사고, 부패 의혹, 운영 혼선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유류
베트남이 도이머이를 천명한 지 40주년을 맞는 해다. 베트남은 20세기 중후반의 상당 기간을 프랑스, 미국, 크메르 루주 및 중국과의 전쟁과 분쟁 속에서 보냈다. 궁핍의 끝에서 몸부림친 베트남은 개혁 개방을 선언하고 세계에 문을 열었다. 세계은행의 명목 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1인당 GDP는 1986년 436달러에서 2025년 5,066달러로 약 11.6배 증가했다. 다만 이 비교에는 물가와 환율 변동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눈부신 성장 배경에는 ‘도이머이’ 정책이라는 성공적 실천이 있었다. 1986년 12월 베트남 공산당 제6차 전당대회에서 토지·공장·생산·유통을 국가가 일원적으로 통제하던 기존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여러 경제 부문의 활동을 인정하고, 시장이 상품의 가격과 유통을 일정 부분 조절하도록 허용했다. 베트남은 이 정책을 ‘도이머이’, 즉 ‘쇄신’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도이머이는 어느 날 갑자기 결정된 정책이 아니었다. 지방과 기업이 생존을 위해 먼저 기존 규정을 우회했고, 일부 지도자들이 그 현실을 중앙에 전달했으며, 쯔엉찡(Trường Chinh)을 비롯한 당 원로들이 자신의 오랜 신념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야 당의 공식 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