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0일 무비자...미얀마 가기 쉬워진 시대 2018년부터 미얀마는 한국인과 일부 선진국 국민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여행하기 쉬운 국가가 됐다. 30일 체류에 대해서 (특섬지점 종료가 예고된) 한시적이지만 무비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얀마 땅에 밟기 위해서는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을 방문해 여행비자를 받아야 했다. 2014년부터는 온라인 e-Visa 서비스를 통해 대사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비자를 얻을 수 있었지만 50달러(약 5만 9635 원) 정도의 비자수수료는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항공권을 사서 가기만 하면 된다. 덕분에 최근 2년간 미얀마의 불교 유적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켜 보려는 아웅산 수치 정부의 개방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미얀마는 1962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반세기가 넘는기간 동안 '버마식 사회주의'라는 구호 아래 군부가 정권을 독식한 권위주의 정권을 유지해왔다. 그 사이에 각종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문제와 마약 관련 국제문제 때문에 서구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받아야 했다. 미얀마는 북한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
미얀마 양곤의 물가를 알아보자 (2) 1. 소속 집단에 따른 물가 차이 전체적인 소비재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동산' 비용과 '인건비'가 아닐까 싶다.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자영업 비용 구조를 생각해보면 쉬운데, 운영비의 가장 높은 비중을 종업원의 임금과 공간 임대료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재료비나 세금 및 공과금 부담이 없는 것 아니겠지만 이 비율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동남아시아 사회의 물가에는 한국에서 고려되지 않는 한 가지가 추가로 고려되어야 하는데 바로 자신이 속한 민족 커뮤니티다. 19세기와 20세기 동남아사회를 연구한 서구학자들이 빼놓지 않고 기술하는 특징이 바로 '다원사회(Plural society)' 라는 개념이다. 여러 민족이 서로 섞이지 않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사회를 구성해 나간다는 개념인데, 한국에서는 '다문화 사회'로 번역되곤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쓰는 '다문화'가 일종의 인종-민족-문화적인 측면이 강조된 개념이라면, 애당초 '다원사회'가 제기된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따라 경제적인 활동
정호재의 緬甸 통신②: 미얀마 물가에 대해 알아보기 (1) 해외 거주자에게 가장 중요한 생활 정보 가운데 하나는 해당 지역의 '물가(price)'일 것이다. 실제 생활은 물론이고 향후 비즈니스 설계에 가장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얀마 양곤 물가가 어때요?"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런데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무척이나 애매한 질문이다. 그 의도에 따라서 무척이나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실제 물가란 주관적 체험이 객관적 현실을 압도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미얀마 물가를 이해시키는 첫 번째 어려움은 한국인의 머릿속에 각인된 '1인당 국민소득'이란 고정관점을 깨는 일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달러(약 3580만 5000원)를 웃돈다. 반면 아세안에서도 가장 취약한 경제로 평가받는 미얀마의 1인당 소득은 2000달러(약 238만 7000 원) 정도다. 이 수치가 전체 평균을 낸 것이기 때문에 참고는 될 지언정 '물가(物價)'를 나타내는 직접적 지표는 될 수 없다는 점을 공유해야 한다. 의외로 우리 주위엔 '선진국=고물가' '저개발국=저물가'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1. "
아세안 문화 경제 미디어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신년을 맞아 신남방정책을 현장을 해부하는 야심적인 기획을 준비했다. 바로 '정호재의 緬甸통신'과 '정호재 新加坡통신'이다. ㅂ기자 출신으로 현재 싱가포르와 미얀마에서 아시아학을 공부하고 있는 필자는 태국의 탁신,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캄보디아의 삼랑시 등 동남아의 대표 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하고 관련 번역도 했다. 緬甸은 미얀마의 한자표기고 新加坡는 싱가포르 한자 표기다. [편집자주] 정호재 新加坡 통신② 홍콩과 싱가포르...전혀 다른 이란성 쌍둥이 1. 2019 아시아를 강타한 '홍콩사태' ...싱가포르도 강 건너 불구경 아니다? 2019년 아시아 최고의 화두는 단연 홍콩사태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전체 아시아 사회의 상당지분을 차지하는 동남아 화교 사회에서, 홍콩 문제는 일종의 정치경제적 문제를 뛰어넘는 실존적 문제였다. 홍콩은 지리적으론 중국에 포함돼 있지만 화교사회와 오랜 밀접한 관계를 지녀왔다. 지난 150년간 베이징과 멀지감치떨어져 경제적 부와 정치적 자유를 누렸지만, 이제 이 같은 자유와 번영이 과거의 역사가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나라를 잃은 화교들은 복건과 광동 등 고향을 떠나 지난 200년간
아세안 문화 경제 미디어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신년을 맞아 신남방정책을 현장을 해부하는 야심적인 기획을 준비했다. 바로 '정호재의 緬甸통신'과 '정호재 新加坡통신'이다. 기자 출신으로 현재 싱가포르와 미얀마에서 아시아학을 공부하고 있는 필자는 태국의 탁신,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캄보디아의 삼랑시 등 동남아의 대표 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하고 관련 번역도 했다. 緬甸은 미얀마의 한자표기고 新加坡는 싱가포르 한자 표기다. [편집자주] 정호재의 緬甸통신 ① 미얀마 양곤 한 달....'아웅산 수치'의 민주화 된 양곤 1. 2020년 1월-현지 조력자 구인 면접, 영어 소통에 감사 미얀마 양곤에서 1달 적응기간을 갖고 비즈니스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잠시 서울로 복귀했다. 더운 남국에서 서울로 다시 돌아오니 몸이 두 배로 힘들다. 양곤-서울 비행기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 직항은 대한항공과 미얀마항공 두 곳이 있고, 환승을 하려면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 하노이가 유리하다. 과거 국제공항이란 낭만과 설렘의 상징이었지만, 점차 피곤함의 대명사가 되어간다. 지난 한 달 동안 만달레이도 다시 다녀오고, 어학공부에도 다시 속도를 올리고, 연구를 도울 현지인력이 필요해 공고도 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