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푸는 라오스 남부 끝자락 참파삭 주에 위치한 크메르 왕조시대 지어진 사원이다. 이 사원에서 새해 벽두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탁발’을 보았다. 동트는 시간부터 수km에 걸쳐진 탁발의 모습, 그것이 ‘나누는 행복’의 표정이었다. 결코 평생 안 잊힐 탁발은 그 자체로 장엄했다. 평화롭고 감사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 앙코르와트의 모태가 된 사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왓푸는 ‘산에 있는 절’이란 의미다. ‘왓푸’(왓:사원, 푸:산, Vat Phou, Wat Phu)는 동남아시아의 젓줄, 어머니의 강 메콩(매:어머니, 콩:강)에서 8km 떨어진 해발 1416m인 서쪽 푸카오산(푸:산, Phu Kao) 기슭에 자리잡았다. 왓푸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크메르제국 시대의 유적이 집중되어 건축된 앙코르와트와는 달리, 5세기부터 15세기에 걸쳐 1000년간 조성된 복합 유적지이다. 처음에는 힌두교 사원이었다. 하지만 15세기에 샴족(아유타야 왕조)이 불교를 전파하면서 불교사원으로 바뀐다. 앙코르와트보다 300여 년 앞서 지어져 앙코르와트의 모태가 되었다. 현재는 ‘미니 앙코르와트’라고도 불리고 있으나 과거에는 앙코르와트에
메콩의 도시 팍세(Pakse)의 아침은 탁발로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이면 시내 곳곳에서 탁발승의 행렬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라오스 남부 최대도시 팍세 사원의 유서깊은 사원, ‘왓루앙’의 스님들의 탁발 행렬입니다. 불교대학을 겸하고 있는 이 사원은 1830년 축조된 라오스 남부에서 가장 큰 사원입니다. 부처님 발바닥 자국이 남아 있다는 것을 유명합니다. 스님들의 탁발행렬은 어둠이 스러지는 매일 아침 6시(06:00~06:30분경)이면 시작됩니다. 탁발은 불교에서 두타행 중의 하나입니다. 출가한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12두타행 중 걸식과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석가모니께서도 실천했습니다. ‘발’이란 음식을 담은 그릇인 발우를 말합니다.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입니다. 스님들의 탁발에 라오스인들의 정성은 상상 이상입니다. 홍수로 도로가 잠기더라도,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그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로가에 두 무릎을 끓고 스님들에게 탁발 보시를 합니다. 제가 라오스에 와서 보고 감동을 받은 것도 라오스인들의 무릎을 꿇고앉아 돈, 음식 등을 드리는 정성스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