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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팍세스토리1] 아침을 깨우는 탁발승의 행렬

돈-밥-과일-음료 등 스님들에게 무릎을 굻고 다양한 탁발 보시

 

메콩의 도시 팍세(Pakse)의 아침은 탁발로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이면 시내 곳곳에서 탁발승의 행렬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라오스 남부 최대도시 팍세 사원의 유서깊은 사원, ‘왓루앙’의 스님들의 탁발 행렬입니다. 불교대학을 겸하고 있는 이 사원은 1830년 축조된 라오스 남부에서 가장 큰 사원입니다. 부처님 발바닥 자국이 남아 있다는 것을 유명합니다.

 

 

스님들의 탁발행렬은 어둠이 스러지는 매일 아침 6시(06:00~06:30분경)이면 시작됩니다.

 

탁발은 불교에서 두타행 중의 하나입니다. 출가한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12두타행 중 걸식과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석가모니께서도 실천했습니다.

 

‘발’이란 음식을 담은 그릇인 발우를 말합니다.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입니다.

 

 

스님들의 탁발에 라오스인들의 정성은 상상 이상입니다. 홍수로 도로가 잠기더라도,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그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로가에 두 무릎을 끓고 스님들에게 탁발 보시를 합니다.

제가 라오스에 와서 보고 감동을 받은 것도 라오스인들의 무릎을 꿇고앉아 돈, 음식 등을 드리는 정성스런 모습이었습니다.

 

 

불교국가인 라오스인들은 탁발보시를 공덕을 쌓는 첫번째 보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님들은 발우를 어깨에 매고, 맨발로 탁발에 나섭니다. 탁발에 보시하는 것들은 돈, 밥, 과일, 음료 등 다양합니다. 때론 육포과 같은 육류도 보시합니다. 라오스의 불교는 소승불교로서 결혼을 금지합니다. 음란한 마음으로 여자의 몸이나 옷을 접촉조차 해서도 안됩니다.

 

 

탁발의 특성상 채식만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살생을 하지 않은 고기류는 먹기도 합니다. 따라서 탁발 시 신도들이 넣어준 고기류도 먹습니다.

 

스님들은 사원으로 돌아와, 탁발로 보시받은 음식들을 욕심없이 조심씩 봉투에 나누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의 식사를 해결합니다. 스님들은 공양으로만 끼니를 때우고, 남은 음식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줍니다. 노스님들께도 맛있는 음식을 올립니다.

 

 

글쓴이=장만준 라오스 팍세 시에서 식당 ‘팍세스토리’ 운영

 

장만준 대표는?

 

라오스가 좋아 팍세가 좋아서 30년 정들었던 소방공무원을 5년 당겨 명예퇴직하고 어느날 ‘라오스 팍세 10년살기’를 감행했다. 라오스 남부의 한국식당 ‘팍세스토리’는 라오스 여행 안내, 무거운 가방 맡아주기 등 여행자 쉼터다.

 

 

전주지방검찰청 특별사법경찰관, 소방청 화재조사관 업무를 수행했으며, 미국화재폭발조사관(CFEI),
안전교육지도사, 행정사, 소방청 안전관리 인력폴, 전라북도 화재조사전문위원, 다문화심리상담사를 역임했다.

 

네이버 밴드 '팍세스토리'를 운영자로 렌터카, 항공, 호텔 예약 등 무료 서비스, 라오스 전지역 소그룹 라오스 자유여행 안내를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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