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에어택시(볼로콥터) 시험 운행 '조롱' 대상? 자동차가 지난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여겨졌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85년 칼 벤츠가 독일에 자신의 '가스파워 차량'을 특허신청했을 당시 이는 마차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조롱의 대상이었다. 칼 벤츠와 그의 동료 발명가 다임러와 빌헬름 마이바흐가 함께 "내연기관 마차, 모델 1호"를 발명했을 때, 대다수는 여전히 완벽한 실패라고 보고 이를 장담할 정도였다. 어색한 모양의 강철로 된 마차는 역동적인 말이 이끄는 전통적인 마차보다 훨씬 느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100년 만에 다시금 역사가 반복되는 모양새다. ■ 21세기 드론택시 '볼로콥터', 세계 최초 상업용 항공 택시 서비스 신호탄?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퍼스널 에어 모빌리티(Volocoptor)"가 마리나베이에서 시험 비행을 안전하게 끝마쳤다. 싱가포르 "볼로콥터"의 2X는 2인승 항공기로 독일의 드론에어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현지 뉴스보도에 따르면, 이 비행은 성공적이었으며, 총 1.5km의 거리를 비행했으며, 마리나베이 지역 상공 40m의 평균 순항 높이에서도 2분간 지속되었다. 싱가포르 교통부와 싱가포르
타이완에서 태국까지 동남아 오토바이 경제...하지만 예외적인 양곤 한국인의 관점에서 동남아시아 경제와 사회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로 오토바이(모터바이크)가 실물경제에서 중차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타이완에서 시작해서 베트남을 거쳐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주요 대도시의 핵심교통수단은 다름아닌 오토바이, 모터바이크가 된다. 베트남의 양대 도시엔 호치민이나 하노이에 가보신 분이라면 아침부터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부대의 그 압도적인 위용에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끝없는 오토바이 행렬을 피해 도로를 횡단하는 일이 가장 큰 고역 가운데 하나다. 외국인에게는 고역이지만 현지인들에게 오토바이는 없어서는 안되는 생활 필수용품 가운데 하나다. 젊은이들 대다수가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나가게 되면 휴대전화와 이 오토바이는 꼭 필요한 준비물이 되기도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오토바이가 중요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대중교통 수단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빈약한 대중교통 인프라...1년 평균기온 20도 오토바이 '경제성과 편리성' 두 토끼 널리 알려진대로 대중교통은 크게 버스와 철도로 나뉜다. 동남아는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외교부’의 ‘인사이더’는 어떤 사람들일까. 아마 외무고시(현재는 국립외교원)에 5급 공채로 합격하여 입부한 외무공무원, 그 중에서도 북미, 동북아, 북핵 관련 업무를 거쳐 간 외교관일 것이다. 현재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유리천장을 깨긴 했지만, 역대 장·차관, 차관보, 한반도본부장 등 외교부 고위급 인사들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예외없이 이 공식이 적용되었다. ■ 외교부 인사이더 VS 아웃사이더,,,퇴사 후 아세안 ‘민간 외교관’ 선언 이러한 관점에서 나는 외교부 ‘아웃사이더’였다. 외교부에서 흔치 않은 민간 전문관 자리, 그것도 ‘인사이더’와는 거리가 먼 ‘아세안협력과’에서만 7년을 근무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굴하지 않았다. 외교부가, 함께 일한 외교부 사람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아세안 사람들과 함께한 아세안 업무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퇴사를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은 민간인 입장에서 경험한 외교부 아세안 업무 그리고 아세안의 매력에 대해 널리 알려야겠다는 것이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그리고 나의 퇴사 시기(2019년 12월)와 너무 멀어지지 않는 시점에 책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퇴사 후 약 6개월 간
2020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사회에는 어수선함이 가득합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가적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국, 베트남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이웃들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에는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8월 30일 기준 인도네시아에는 총 17만 2053명의 확진자와 734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확진자의 약 41%가 자카르타주와 자바섬 동부에 집중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 숫자를 설명하는 그래프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7월 하순 이후 매일 2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해 오다가 8월 29일 일일 확진자 수 330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일 사망자 수 또한 7월 22일 139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난 이래 매일같이 50~100명의 새로운 사망자가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더불어
태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뻗어나간 각성제 에너지음료 ‘레드불(Red Bull, 태국어 명 '끄라팅댕)’의 창업 3세가 음주-마약 뺑소니 의혹사건을 저지르고도 결국 불기소 처리되자 태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타야는 8년 전 방콕 시내서 페라리를 타고 과속해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했다. 과속, 뺑소니, 정차위반, 피해자 구제 위반 등 5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수사를 무려 8년간을 끌다가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의혹은 '까도 까도 나오는 의혹의 종합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도 각성제 성분의 에너지 드링크로 세상을 각성(?)시킨 돈으로 만들어진 재벌 파워가 '태국판 유전무죄' 사건의 원흉이 되어 태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태국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소위 자양강장 에너지 드링크류 중에는 이 '레드불' 외에 ‘립뽀(Lipovitan D)’라는 것도 있다. 한국의 ‘박카스 D’와 효능뿐 아니라 병 디자인이며 색상까지 너무 닮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어찌나 비슷한지 혹시 ‘박카스 D’를 모방해 만든 제품인가 했다. 알고 보니 일본 다이쇼우 제약의 ‘리보비탄D’의 태국 현지 생산품
일본인은 누구인가 15 . 일본의 조선관: 야나기에 심대한 영향끼친 아사카와 형제 이전 이야기에서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관, 특히 조선 막사발을 보는 그의 미학을 짚어 보았지만 그의 조선도자기 미학은 아사카와(浅川) 형제의 다리를 매개로 해 성립한 것이다. 야나기로서는 그들이 없었다면 그는 조선예술은커녕 조선에 대한 관심조차 그렇게 깊이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김정기, 2011, 107). 아사카와 형제는 누구인가? 일제 강점기, 1924년 4월 9일 경복궁 집경당(緝敬堂)에서 ‘조선민족미술관’이 조용히 문을 열었다. 이것은 이 땅에 세워진 최초의 민간 박물관이었다. 그런데 이 박물관은 야나기가 주도하고 아사카와 형제, 그리고 소수의 야니기 동호인이 참여해 세운 ‘타인’의 박물관이었다. 야나기는 형 노리다카가 가져온 청화추초문모깎이 항아리에 눈을 떴지만, 조선민족미술관을 세우기로 결심한 것은 1920년 초겨울 동생 아사카와 다쿠미(浅川巧)가 지바(千葉)의 아비코(我孫子) 자택을 찾은 것이 계기였다. 그때 야나기는 다쿠미를 통해 그가 몇 년간 조선에 살면서 터득한 조선민예에의 독창적인 미에 눈을 떴다고 보여진다. ■ ‘조선멸시관’ 뛰어넘기 위해 조선민족미술관
자카르타의 공항의 숨은 힘 비행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물론 불과 얼마 전까지의 지나간 과거 얘기입니다. 계획에 없던 항공 여정은 특히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을 건네주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여정이 시작되는 공항이라는 장소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곤 합니다. 필자 역시도 1996 년 여름, 자카르타, 수카르노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접했던 그곳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누구라도 습하고 더운 공기는 그리 유쾌할 리가 없습니다. 티셔츠가 필자의 살갗에 찰싹 붙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카르노-하타(Soekarno-Hatta) 공항은 필자에게 너무나 살가웠습니다. 전통적인 인도네시아 주택의 천장을 모티브로 삼은 각 터미널의 지붕은 이어 광활한 중앙홀로 연결이 됩니다. 잔디 바깥으로 펼쳐진 푸르른 농지는 관광객들에게 이 도시의 정체성을 남다른 방식으로 표출해냅니다. 그 어떤 세계적 공항이더라도 결코 이곳 수카르노와 유사한 공항을 만나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도시 공간 활용에 있어 일종의 주요한 컨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카르노 공항은 도시의 흩어진 요소를 건축 구조로 모아서 보다 조화롭게 만드는 훌륭한 모범
아세안 사무국은 지난 7월 30일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세계경제포럼(WEF) 등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19 회복에 대한 아세안 고위급 대화를 화상으로 개최하였다. 해당 대화의 참가자들은 사회 경제 전반에 있어 코로나19가 아세안에 미친 영향과 향후 회복을 위한 논의를 했다. 특히 교육, 디지털로의 전환과 핀테크, 서민중소기업과 같은 분야를 향후 회복에 있어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 비대면 교육도 디지털 기기-인프라 수준 차이 극복해야 유네스코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으로 전세계 190여 개국 16억 명의 학생들이 봉쇄조치(lockdown)와 휴교령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 부재는 학습 능력의 저하를 가져온다. 장기적으로는 인적 자본과 국가경쟁력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한 코로나19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아동이 생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나가 아동노동력 착취의 위협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대면 교육을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아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