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의 외부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09년 ‘대한화재’를 사들인 지 10년, 롯데카드는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한 지 16년 만에 되파는 셈이다. 지난 11월 2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인수 대상자 물색에 나선다. 매각을 위한 대표주관사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으며, 법률자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맡겼다. 롯데그룹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규제 충족을 위해 롯데카드 등을 2019년 10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계열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으므로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9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순자산가액 2조 원, 롯데카드 지분 2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순자산가액 3,000억 원이다. 롯데지주 측은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개편 및 선진화를 이루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
지난 11월 21일 롯데그룹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주식 중 약 25%에 달하는 1,165만 7,000주 소각을 의결했다. 롯데지주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 ▲4조 5,000억 원 규모의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등을 의결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주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지분율 약 39.3%에 달하는 약 4,576만 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소각한 자사주는 이의 ¼에 해당한다. 이번 감자에 따라 롯데지주의 자본금은 235억 1,077만 2,000원에서 211억 7,937만 2,000원으로 줄어든다. 발행 주식 수 역시 1억 1,656만 6,237주에서 1억 490만 823주로 감소하게 된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7년에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주주권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자기주식을 통한 자본의 감소로 기존 주주의 주당순자산가치 및 순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