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에 압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9일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3월 18~19일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은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직면했다는 데 대다수가 의견을 합쳤다. 회의록은 “위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며 “거의 모든 위원이 인플레이션은 상승세 위험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은 하락세 위험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성장과 고용 전망이 악화하면서 상충 관계가 있을 것.”을 지적했다. 3월 FOMC 회의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기 전 열렸지만 일부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금융시장에서의 급격한 가격 조정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월 회의에서는 관세와 그에 따른 영향이 약 18회 언급됐는데, 이는 단 1차례만 언급됐던 1월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지난 3월 20일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1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도 3.6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4년10월 LPR 1년물과 5년물을 0.25% 포인트씩 내려 3개월 만에 인하한 이래 LPR을 5개월 연속 그대로 뒀다. 경기회복 징후가 어느 정도 탄력을 받고 대출은행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인민은행이 2025년 적절히 완화한 금융정책으로 기조를 전환했음에도 당분간 추가 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 LPR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지표는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제조업 활동과 산업생산, 소매매출 등이 개선 조짐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중국 당국은 앞서 국내 소비촉진을 겨냥한 일련의 부양책을 내놓았다. 인민은행은 지난 3월 3번째 주에 금리와 예금 지급준비율을 적절한 시기에 내려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하겠다고 공표했다. 다만 미중 채권 수익률 격차로 인한 압박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현지 중앙은행(BI)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도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3월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 가까이 하락하며 1달러에 1만 6,500루피아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루피아 가치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1달러(USD)에 1만 6,800루피(IDR)아까지 떨어졌었는데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이처럼 루피아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피트라 주스디만 BI 통화・증권자산관리국장은 “환율 안정과 외환시장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고, 과감하고 신중한 개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BI의 시장 개입 의지를 밝혔다. 3월 19일 오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BI는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5.75%로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BI가 경기 활성화와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환율 안정에 더 중점을 두기 위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뱅크 페리 와르지요 총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4.25~4.5%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이날 공개된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통해 2025년 연말까지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금리를 0.25%p씩 내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연내 2번의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2024년 12월 점도표상 전망이 그대로 유지된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1번으로 줄거나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관측이 나왔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예상보다는 완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셈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에 따라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긴축적 정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말하면서 “노동시장이 예기치 않게 약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 금리를 0.5%로 동결하며 금리 슈퍼위크의 첫 포문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통화정책 유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과 영국도 관세 정책 후폭풍에 대한 경계감에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행(BOJ)은 3월 18~19일 양일간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정책금리를 0.25%에서 0.5% 정도로 인상했다. 지난 1월 금리를 인상한 만큼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파악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본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 지출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각국 통상정책 움직임과 그 영향을 받은 해외 경제, 물가·자원 가격 동향 등 일본 경제・물가를 둘
지난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인하기인데다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조치로 인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와 환율 등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변수다. 1월 29일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DB생명보험’과 ‘DB손해보험’ 등이 연달아 후순위채 조달에 나선다. 2025년 올해 보험사 자본성증권 조달 첫 테이프는 한화손해보험이 끊었다. 지난 1월 20일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5,4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오는 1월 31일 총 5,000억원 규모 증액 발행을 결정지었다. 이후 롯데손해보험이 1,500억 원 메리츠화재이 1,500억 원, DB생명보험이 2,000억 원, DB손해보험이 4,000억 원을 최초 모집하면서 올해 들어 최소 1조 4,000억 원 규모 보험사 후순위채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보험사들은 지난 2024년 하반기 들어 부채비율 관리 압박이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자본성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본격적인 금리 인하로 인해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보험사가 판매하는
지난 1월 24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0.5%로 빅스텝(Big Step)을 결정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0.5%에 도달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16년 3개월 만의 일이다. 일본은 지난 2024년 3월 -0.1%이던 기준금리를 0.1%로 올리며 8년 만의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4개월 후인 2024년 7월에 0.25%로 추가 인상하며 ‘아베노믹스’(초저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아베 전 총리의 경제정책)와 결별을 선언했다. 0.5%의 기준금리는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 불황 기간을 통틀어서 높은 수준이다. 일본 기준금리는 1990년대 초반에 연 5~6%에 달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낮아져 1995년 9월 0.5%까지 떨어졌고 이후 한 번도 0.5%를 넘어선 적이 없다. 일본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2%대의 물가상승률과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2024년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2023년 대비 2.5% 올라, 3년 연속 2%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로
지난 12월 18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서 또다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내면서, 이번 결정이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였던 ▲2023년 7월 5.5%, ▲2024년 9월 5.5%보다 1%p 낮아지게 됐다. 이는 근래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준은 지난 9월 0.5%p 인하하는‘빅컷’(Big Cut)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클리
지난 10월 10일 인도의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현행 6.50%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9일 인도준비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MPC)를 열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찬성 다수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10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인도준비은행은 한계 상설 예금 MSF(marginal standing facility) 금리는 6.75%로 동결, 상설 예금(standing deposit facility) 금리도 6.25%로 동결했다. MPC 멤버 6명 가운데 5명이 금리동결에 찬성했다. 사전 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76명 중 80%가 기준금리 유지를 예상했다. 인도 경제가 고도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인플레율이 목표인 4%를 향해 지속해서 저하하는 걸 기다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준비은행은 경기둔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정책 스탠스를 ‘완화 해제’에서 ‘중립’으로 변경해 이르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인도준비은행 샤크티칸타 다스 총재는 성명에서 “많은 노력을 통해 인플레를 억제하면서 중기적인 목표인 4%에 다가설 수 있었다.”면서 “말(인
시중 5대 은행의 예금 총액이 8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 예금 이자율도 3% 초에서 3%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마지막 예금 금리 우대를 받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 신하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930조 4,713억 원으로 나타나 지난 2023년 연말보다 81조 1,756억 원(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정기예금 잔액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54조 6,045억 원으로 2023년 연말 대비 16.5% 늘어나 가장 크게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84조 1,110억 원으로 2023년 연말 대비 14.4%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11.1% 증가한 200조 6,922억 원의 정기예금 잔액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4.4% 증가한 179조 7,969억 원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2.7% 증가한 185조 7,500억 원으로 가장 낮은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은 수신금리가 하락하기 전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에 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기준금리가
지난 10월 19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ᄄᅠᆯ어져 비용부담이 적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경고한다.”라면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 보면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6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고, 이후 이창용 총재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집값이 상승해도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분들이 금리가 떨어져 비용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 경고했다. 여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은 고금리 장기화를 말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 기자회견 발언의 골자이며, 부동산 투기는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창용 총재는 “높은 금리에 이득을 금방 얻고 나올지, 아닐지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주택공급 상황과 관련해서는 “1~2년간 시장에 공급될 주택은 정해져 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지나고 금리를 인상하다보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어 신규 공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3~4년 후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다.”라며 “정부가 이런 것을 우려해 부동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0%에서 6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장기화와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따른 물가와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는게 사유다, 10월 19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작성된 의결문을 통해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2023년 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2024년에도 완만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높아진 국제 유가, 환율 파급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이팔 전쟁) 등에 따른 물가 상방 위험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대에 수렴하는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는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에 대해 수요 압력 악화 등으로 기조적 둔화 흐름이 이어갈 예정이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영향으로 그 속도 또한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싱이 높다고 봤다. 한국 경기에 대해서는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2023년 성장률은 8월 전망치인 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지만 지정학적 위험 증대,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