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금융권 중 처음으로 해외 채권을 발행한다. 국책은행인 수은의 이번 외화채 발행은 해외투자가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1월 7일 수은은 20억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을 이번 주 중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은 만기 3~10년물로 구성된다. 발행 주관 업무는 ▲ANZ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HSBC ▲JP모건 ▲웰스파고증권 등이 맡는다. 수은 관계자는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과 운용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은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Aa2로 10개 투자등급 중 3번째로 높으며,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과 같다. 이는 수은이 발행하는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자산으로 평가될 수 있응 이유로 실제 수은은 2022년부터 매해 첫 한국물 발행을 성사시키며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계엄 사태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이라 2025년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량 자산인데도 발행금리가 예상보다 높거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여신 잔액의 10%가량을 한화그룹 계열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0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수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4년 8월 말 기준 수은의 여신 잔액(보증 포함)은 135조 6,327억 원이다. 이 가운데 한화 계열사의 여신 잔액이 13조 2,532억 원에 이르렀다. 전체 여신의 9.8% 규모다. 여신 지원 상위 10대 기업으로 좁혀보면 한화 비중은 크게 올라간다. 8월 말 기준 수은의 지원 상위 10대 기업 여신 규모는 모두 26조 6,392억 원이다. 이 중 한화 계열사 여신은 9조 5,886억 원으로, 그 비중은 35.9%으로 대출금 대부분은 한화오션 7조 4,959억 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 927억 원이다. 나머지 10대 기업은 ▲삼성중공업 4조 1,196억원, ▲HD현대중공업 3조 7,386억 원 ▲HD현대삼호 1조 9,394억 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 6,765억 원 ▲삼성물산 1조 5,297억 원 ▲SK하이닉스 1조 5,121억 원 ▲GS건설 1조 2,689억 원 ▲대한항공 1조 2,658억 원 순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은 전체 여신에서 한화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6월 28일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 등 5개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2027년까지 5년간 총 45조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강화를 위해 5개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 산업정책을 적극 반영해 ‘첨단전략산업’으로 자체 선정한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 등 5개 분야를 선정했다. 수은이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구축, 글로벌시장진출 등에 집중 지원해 한국 기업들이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8월부터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차를 핵심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연간 약 7조원을 지원해왔다. 첨단전기전자 부문을 집중 지원분야에 추가하고 중장기 지원규모를 설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은은 자금공급 확대와 함께 금리와 대출한도에 대한 우대 지원도 강화했고 첨단전략산업 부문에서 기업의 금융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3년에는 총 1조원 규모의 ‘첨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