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김인용 오리건주립대 연구원 "파도를 전기로 바꿉니다"
“파도 에너지는 바람이나 태양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따라 하면 안 돼요. 바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김인용(Inyong Kim) 연구원은 오리건 주립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 전기공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인 연구자다. 그가 바다와 에너지에 대해 말할 때, 단어 하나하나에 깊은 확신이 실려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전통적인 재생에너지 연구가 주류인 요즘, 김인용은 파도에 집중한다. 그것도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바다의 복잡한 움직임을 전기로 전환하는 차세대 파력 발전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에너지의 새로운 지평: 바다 미국 태평양 북서부, 특히 오리건 해안은 세계적인 파력 자원 밀집 지역이다. 겨울철에는 해상 1미터당 최대 80kW에 달하는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는 해양 양식장, 무인 해양 드론(AUV), 심지어 일반 전력망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무엇보다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바다는 정해진 방향 없이 온갖 방향에서 파도가 몰려와요. 파도의 높이와 주파수도 끊임없이 변하죠.”라고 김인용은 설명한다.
- 김혜주 객원기자 기자
- 2025-04-23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