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는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위기의 진짜 파장은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4월 16일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느리게 진행되는 비극(A slow-motion tragedy)”이라는 사설에서 “호르무즈 봉쇄와 엘니뇨가 겹칠 경우 글로벌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그 충격의 최전선 가운데 하나다. 많은 사람들은 식량안보를 곧 쌀 부족 문제로 이해한다. 그러나 오늘날 아세안 식량안보의 핵심은 훨씬 복합적이다. 쌀은 아세안 전체로 보면 여전히 자급권이지만, 비료-밀-사료-에너지-물류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원유 수송로가 아니다. 2024년 기준 세계 비료 교역의 최대 30%, LNG의 약 20%, 원유 교역의 약 27%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천연가스는 암모니아-요소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이고, 걸프 지역 황(sulfur)은 인산비료 생산에 필수적이다. 국제비료협회(IFA)에 따르면 이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LNG 수입 경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산 LNG 수입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질문이 제기된다. 미국 LNG를 들여오기 위해 파나마 운하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생각난다.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중동산 원유와 LNG 공급망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리터당 2000원선에 묶여있다. 정유사의 손실이 엄청나다고 한다. 민간 주유소는 정유사가 공급하는 물량을 저당잡아 은행 대출을 받는데 물량을 제한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고, 60일간의 휴전중에도 서로 공격이 있다. 미국에서도 전쟁전 갤론당 자동차 가스가 전쟁전 3달러 50센트에서 5월 현재 4달러 55센트로 30% 올라 미 언론은 사살상 에너지 쇼크로 평가하고 싶을 정도다. 가격도 문제지만 석유와 LNG가격이 오르면 여타 생필품은 물론 농사에 필요한 비료와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도 올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에너지 안보는 물론 식량안보에도 적신호다. 이러한 때 파나마 운하에 문제가 된다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연쇄 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정유・해운・항공업계는 즉각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에 나서는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정유사 및 해운사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민국은 원유 도입량의 약 69%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수출은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전체 원유의 70.7%가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해협 통항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에너지 수급 불안과 동시에 기업 생산 비용의 상승은 불가피하다. 국내 해운사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선박을 운행 중이지만 우회 항로 확보 및 대체 항만 이용을 검토 중에 있다. 동시에 전쟁위험 보험료 인상 가능성 때문에 야기될 해상 운임 상승에 대한 우려도 같이 검토 중이다. 항공사들 또한 비상상태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3월 5일까지 중단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은 영공 폐쇄 조치에 따른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된다면 파급력은 여
부산 해운대 새벽 바다를 보며 뉴스를 켰다. 미국이 2월 28일 이란을 공습했고, 이스라엘도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중동의 화염은 다시 세계 경제의 심장을 흔들기 시작했다.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외교현장 시절, 중동 위기가 동남아 시장을 얼마나 빠르게 흔드는지 여러 번 목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다. 세계 해상 원유의 약 20~30%가 통과하는 이 좁은 바다가 막히거나 불안해지면 유가는 즉각 반응한다. 이미 시장과 경제연구소에서는 배럴당 7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과 일본처럼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뿐 아니라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수입국들도 물가 상승과 환율 불안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에너지 기업 주가가 오르는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위기가 1973년 오일쇼크 같은 충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은 셰일 혁명 이후 원유 생산 능력을 갖췄고, 가격 상승 시 생산 확대 카드가 있다. 글로벌 공급망도 과거보다 유연해졌다. 하지만 중동산 원유 수입의 70~90%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일본은 원유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자, 인천에서 중동 지역으로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편이 회항하거나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시 13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KE951편(B787-9)이 미얀마 공역에서 회항 조처됐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오후 10시 30분께 다시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이날 오후 9시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KE952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카타르 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도 운항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영종도 호텔에 승무원들과 손님들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주목되는 가운데 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미디어는 주요 석유회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운송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가 지나간다. 세계 경제의 혈맥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국제 유가가 현재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단숨에 120~130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