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更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4년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매파적 인하’를 단행한 여파(餘波)다. 또한,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소추권이 가결된 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에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가 제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제기된 탓이다. 12월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1,464.8원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출발했다. 이는 장 시작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는데, 정규 장 이후 한때 ‘1,470.0원’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간 거래에선 1469.6원(오전 2시 기준)에 마감하며, 1,470원을 계속 위협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2025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금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12월 9일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제는 팔아야 할 시간’(Time to sell)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미국 달러의 미래 가치가 지나치게 낙관되고 있다. 지금은 달러를 팔아야할 때.”라고 권고했다. 모건스탠리는 달러 매도 권고 이유로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강한 달러화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모건스탠리 데이비드 아담스(David Adams) 연구원은 “달러에 대한 좋은 소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주도하는 미국 예외주의도 시장에 내재화됐다.”며 “유로화에 미칠 악재 역시 이미 유로화 약세에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도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친 달러 강세를 불렀다고 모건스탠리는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집권 2기에 시행할 정책의 속도와 폭, 규모를 과대평가했으며, 트럼프의 새 무역정책은 상대적으로 빨리 나올 수 있지만 시행은 예상보다 느리고, 중국에 집중된 방향으로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한 해 동안 매입하는 달러 규모가 2027년엔 120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7년에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1,200조원을 넘는 가운데 해외 자산 비중도 50% 수준까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9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의뢰로 작성한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 외환시장에서 순매입하는 현물환 규모는 2024년 55조 9,000억 원에서 2025년 82조 원, 2027년 119조 8,000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변동률에 대한 국민연금 기여도는 2013년 +0.2%p에서 2023년 +0.8%p로 10년만에 0.4%p 상승했다. 내년인 2025년 +1.3%p, 2027년에는 +1.7%p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영향력이 +1%p라는 것은 환율이 한 해 5% 상승했다면 이 중 1%포인트는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수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당국은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의 향후 5년간 중기자산배분을 결정하는 실무평가위원회와
위안화의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대비 7위안의 시대에 도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2년 9월 7일을 기준으로 은행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160 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64bp 하락했다고 밝혔다. 역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당 6.97위안까지 ᄄᅠᆯ어졌고, 역외 위안화는 달러 당 6.99위안까지 떨어져 현재 추세라면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대를 돌파하는 ‘포7(破七) 현상’이 눈앞까지 성큼 다가오게 됐다. 위안화가 현재까지 오게 된 데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효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속적인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데이터 상 2022년 들어 14.6% 절상했고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의 다른 기축통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1~8월 유로화는 12%, 파운드화는 14%, 엔화는 17%, 위안화는 8% 하락했다. 중국은행 왕유신(王有鑫)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의한 금리인상 지속과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외부 달러지수가 계속 상승하면서, 위안화 환율 조정에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비달러 통화에 비해 위안화 가치 하락의
4월 동안 중국 위안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유료화와 일본 엔화와 마찬가지로 미국 달러에 대해 평가 절화되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4월 29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6177까지 치솟으면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6위안대로 상승한 것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역외 달러 - 위안화 환율은 한 때 6.6938위안을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안화는 4월 말 중 주간 단위로 2.4% 하락했고 4월간 단위로도 4.2%나 하락하면서 1994년 통화시장 개혁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005년 달러화 페그제 종료 이후 최대 낙폭이라며 위안화 약세를 평가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평가받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도시 봉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역할을 못하면서 내수와 수출이 모두 격감할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외부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조짐과 함께 미국 연준(Fed)의 통화 긴축정책 가속화가 예상됐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4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미얀마 짯(Kyat)의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환율과 함께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금 가격 역시 동반 하락했다. 지난 10월 6일 기준 금 1티칼(Tical, 16.6g)당 거래가격이 지난 9월 28일 보다 10%나 하락했다. 9월 말 급락한 미얀마 짯은 10월 4일 이후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일시적으로 1달러 당 3000짯(Kyat)까지 하락했으나 6일에는 약 2200~2300짯까지 회복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수출대금 외화매각 등의 규제강화 조치로 하락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경제혼란 등으로 장기간 하락기조였던 미얀마 짯은 9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9워 28일 오후 시중 환전상 환율이 월초 대비 70% 하락한 1달러 당 3000짯까지 폭락했으나 10월 4일부터 1달러 당 2200~2300짯으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수출대금으로 미얀마 국내 계좌에 입금된 외화를 30일 이내에 미얀마 짯으로 환전하도록 금융기관에 통보했으며, 짯 환전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대폭 단축시켰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해당 조치를 통해 통화공급량을 늘려 달러 대비 짯 환율을 안정시켰으며 11월 이후에도 수출대금이 미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