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다중채무자, ‘446만 명으로 역대 최고’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지만,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다중 채무의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8월 15일 한국은행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약 100만 명 패널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자 중 22.4%가 다중 채무자로 나타났다. 2021년 말 22.1%보다 비중이 0.3%p 늘어난 것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1분기 가계부채 DB 표본 데이터로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를 추정하는 작업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2021년 말 기준 전체 차주 수인 1,989만 4,000명에 이 비중 22.4%를 적용하면 약 445만 6,000명이 다중 채무자인 셈이다. 대출자(차주) 수가 아니라 대출 잔액 기준 다중 채무의 비중은 31.9%가 집계됐다. 금융권별 다중 채무자 비중을 보면 저축은행의 경우 2022년 1분기 말 대출잔액 기준으로 76.8%, 차주 수 기준으로 69.0%가 다중 채무 상태였다. 모두 2021년 연말 대출잔액 기준 75.9%보다 0.9%p 늘어났고, 차주수 기준 67.5%보다 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