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정부는 이민자 증가를 늦추기 위해 외국인 학생에 대한 졸업 후 취업비자 발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 이민부 마크 밀러(Marc Miller) 장관은 “캐나다는 수년간 대학을 통해 교육받은 노동연령의 이민자들을 데려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학생 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졸업 후 체류권이나 시민권을 받는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는 물가 상승과 주택 공급 부족, 실업률 상승 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4년 연초 유학생 수를 줄이고 물가상승률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학생비자 발급 상한선을 두겠다고 발표하면서 학생비자 발급이 2023년 43만 7,000장보다 현저히 적은 30만 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외국인 학생들은 캐나다에서 대학교육을 마친 뒤 졸업 후 취업비자를 신청하고 캐나다에 계속 머물 수 있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런 비자 소지자는 빠르게 늘어 2022년 졸업 후 취업비자를 받는 사람은 13만 2,000명으로 4년 전보다 78% 늘어난다.
이민부는 졸업 후 캐나다에 남아 일할 외국인 학생 수를 통제하기 위해 이 같은 비자 발급을 검토하고 있다.
마크 밀러 장관 “한계선이나 통제 없이 외국에서 (이민을) 계속 데려오는 논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캐나다는 노동력 부족을 감안해 졸업 후 비자 발급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책을 변경하기 전에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방정부와 재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현재 전체 인구의 7%에 육박하는 임시 체류 인원을 5%로 낮추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