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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사 ‘이래AMS’ 부도 처리…1,200명 근로자 실직 기로에

대구 800명, 김해 400명의 근로자 실직 위기
사모펀드 대여금 500억 원 상환 못해 부도

 

 

지난 11월 30일 대구 자동차 부품사 이래AMS㈜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모기업 ㈜이래CS가 최종 부도처리됐다.

 

대구공장 800여명, 김해 400여명 등 이래AMS 근로자 총 1,200여 명의 근로자들도 실직 위기다.

 

이래그룹은 옛 한국델파이를 인수하고 이래AMS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최종 부도처리됐다.

 

지난 2019년 대구광역시로부터 ‘1호 대구형 일자리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각광받아오면서 지분가치도 5,4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래CS가 사모펀드의 대여금 600억 원 중 이자를 제외한 50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부도를 맞이하게 됐다.

 

다만, 이런 부도 과정이 전문가들에게 납득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김용중 이래CS 대표이사 겸 이래AMS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6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것을 언론사와의 통화를 통해 밝혔다.

 

다만, 코로나19(COVID-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상황을 연달아 겪으면서 지난 2023년까지 적자경영이 이어지면서 지난 2020년 만기인 금액을 갚지 못했고, 2022년인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0억 원의 수익이 예상돼 원금 중 100억 원을 갚는 등의 노력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대출을 제공한 사모펀드 측이 무리한 요구를 지속해 채권 금융권이 경영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최종 부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회수기간의 연장 조건으로 경영권을 요구함과 동시에 대주주 지분 전체를 무상으로 넘기라는 것이 사모펀드 측의 주장이라는게 김용중 대표의 설명이다.

 

이후에는 김용중 대표는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고 일체 청구와 소송을 제기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회사의 부도 처리 후 헐값에 인수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래AMS 류채원 노조위원장은 사모펀드의 요구가 경영권 다툼으로 이어지면서 부도가 난 것으로 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입장에서 정상화가 중요하지만, 흑자를 이어온 기업이 갑자기 부도가 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어서, 회사가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면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전기 및 친환경 미래차 부품 전문 기업인 이래그룹은 GM, 크라이슬러, 피야트, 폭스바겐 등 해외 수주 비중이 8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수주 잔고 4조원에 2022년 매출 6,500억원이 예상되고 잇으며, 종업원 수 4,000여명(미국・우즈베키스탄 포함)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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