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일본 지바현(치바현)에 만두 공장(투시도)을 짓는다. 현지 공장가동을 통해 연간 1조1000억원대에 달하는 일본 냉동만두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5월 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새로 짓는 공장은 지바현 기사라즈시 ‘가즈사 아카데미아 파크’에 세워진다.
확산되는 ‘K-푸드’ 트렌드에 맞춰 해외 생산 역량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착공되는 ‘비비고만두’공장은 축구장 6개 크기 넓이의 부지(4만 2,000㎡)에 전체 면적은 약 8,200㎡ 규모다.
CJ제일제당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7월 완공 후 9월부터 ‘비비고 만두’ 생산에 돌입한다.
2025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 당시 이재현 회장은 당시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로,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해 ‘글로벌 리딩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일본 냉동만두시장을 공략과 동시에 현지 식품사업도 대형화한다.
일본 냉동만두시장 규모는 연간 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잇으며,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CJ제일제당은 신규 공장에서 기존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을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등 일본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2023년에는 전 세계 국가 중 일본에서 ‘비비고 김밥’을 가장 먼저 선보여 지난 2024년에는 약 250만 개가 판매됐다.
일본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 1,540억 원에서 지난 2024년 5조 5,814억 원으로, 5년간 77% 성장했다.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9%에서 2024년 49%로 늘었다.
이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신공장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사우스다코타주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제적인 해외 현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시 불붙고 있는 ‘K-트렌드’의 기회를 잡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