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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첫 전국구 점포는 원주에…‘기업금융 잡는다.’

강원도, 역외유출↑
지역은행 역할 할까
iM뱅크의 지향점은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시중은행 전환을 마친 iM뱅크가 전국구 공략을 앞두고 강원도 원주시로 정했다.

 

iM뱅크는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에 맞춰 PRM 인력을 앞세운 기업영업에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26일 iM뱅크는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고 첫 거점 점포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를 낙점했다.

 

원주는 수도권과 가깝고 iM뱅크가 뿌리를 둔 대구・경북 지역과도 가까워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검토 당시부터 거점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지역이다.

 

원주시는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를 표방하며 지역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투자금 4552억원, 기업 16곳을 유치했다.

 

인구는 36만 명으로 강원특별자치도 내 가장 인구가 많은데다 역내총생산(GRDP) 9조 7,500억 원으로 전국 61위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강원도는 역외 유출이 높은 지역으로 꾸준히 지역 은행 설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은행 부재는 지역 금융중개 기능을 약화시켰다.”며 1999년 강원은행이 조흥은행에 합병되기 이전 100%를 넘나들던 2022년 지역 예금-대출비율이 70%까지 낮아진 점을 지적했다.

 

이어서 황규선 연구위원은 “이는 지역 자금이 지역 기업으로 연결되는 지역경제 선순환구조가 깨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역은행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iM뱅크가 역외유출을 줄이고 원주에 자리한 지역 기업 활성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M뱅크는 원주지점을 PRM(기업영업전문역) 영업 위주로 꾸릴 방침이다.

 

PRM은 시중은행에서 지점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퇴직자를 기업영업 전문가로 채용해 기업에 직접 찾아가 영업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베테랑을 채용한 만큼 성과도 뛰어나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PRM이 확보한 기업금융 잔고는 3조 3,000억 원 대로 알려졌다.

 

2024년 1분기 iM뱅크 기업대출 잔액은 35조 7,670억 원으로 약 10%에 가까운 규모를 PRM이 책임진 셈이다.

 

iM뱅크는 ▲강원도 지역 금융기관 영업점 근무 경력 2년 이상 ▲강원도 및 수도권 지역 근무 가능자 등을 조건으로 전문직원 공고를 내면서 베테랑 행원들을 영입해 단기간 내 실적을 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김태오 전 DGB금융지주 회장의 방향과도 맞닿아있다.

 

김태오 전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인가 논의 당시 “56년간 축적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수도권과 지역 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이 iM뱅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내점 고객이 많은 구조가 아닌 만큼 영업점도 건물 1층이 아니라 위층에 낼 것으로 본다.”면서 “타겟이 중소기업인 만큼 아웃바운드 형태의 관계형 금융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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