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라오닝함’(Liaoning)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장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퇴역한 해군 장교는 “라오닝함에 전자식 사출장치가 장착되면 차세대 항모 전투기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 장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세대 항모가 취역하게 되면 라오닝함의 ‘스키 점프’ 방식은 중요성을 하락하게 된다.”고 발언했다.
‘사출장치’는 약 300m에 불과한 짧은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 등이 이륙할 수 있는 지원하는 장치로 ‘증기식’과 ‘전자식’으로 분류된다.
‘증기식 사출장치’는 항모 내 원자로에서 만들어지는 수증기의 힘으로 전투기를 급가속 시켜 이륙을 돕는다.
‘전자식 사출장치’는 증기식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투기의 발진을 가능하게 하고, 발진 시 전투기의 손상도 줄일 수 있다.
중국의 ‘라오닝함’은 소련의 항공모함을 들여와 개조한 것으로 사출장치를 갖추지 못했으며, 뱃머리를 높여 항공기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스키 점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001A함을 2019년 4월 중 취역시킬 예정으로 2번째 자국산 항모인 002함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랴오닝함에 전자식 사출 장치를 장착하는 방안이 현실성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함재기 조종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착륙 훈련을 위해 랴오닝함이 개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속력으로 운항하는 항모 갑판에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것은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002함이 취역하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 항모에 랴오닝함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장착시켜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착륙 훈련을 시킨다는 얘기이다.
반면, 재정적인 사유로 힘들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인민해방군 로켓군에서 복무했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랴오닝함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장착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며 그 과정도 너무 복잡하다.”며 “전자식 사출장치 탑재는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