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삐걱이던 한국-인도네시아 차세대 전투기 사업 'F-33'로 합의 '전환점'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비용부담 양국 합의, IF-X를 F-33 새 이름 출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KF-21 보라매 전투기 프로젝트가 전환점을 맞았다.

 

인도네시아 현지 미디어 조나자카르타(ZonaJakarta)에 따르면 비용부담 양국 합의해 IF-X를 F-33 새 이름으로 공군 도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시작했지만 비용문제로 진통을 겪어왔다. 당초 한국 정부 60%, KAI(한국항공우주산업) 20%, 인도네시아가 20%로 분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20219년부터 재정 사정으로 분담금 지불을 미뤄왔다.

 

 

KF-21 데이터 도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협상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분담금은 기존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1~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인 '인도 디펜스'에 참가했고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측과 ‘공동개발 기본합의서 개정안’을 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48대의 F-33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6대의 프로토타입이 순조롭게 시험비행을 진행중이다. 2026년 말 한국에서 본격적인 양산 체제 돌입을 목표하고 있다.

 

202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F-33 생산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지 기업 PTDI(디르간타라 인도네시아)는 동체와 날개 일부 제작에 참여하며, 기술 이전도 일부 포함된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인니 기술유출 혐의 관련 이슈로 그동안 다소 경색됐던 양국 방산협력 관계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화력과 방공체계 등 다양한 분야로 방산협력을 강화해 향후 동남아 지역 전체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KF-21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