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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10원대...23개월 만에 최저 '수출기업' 비상

바이든 당선으로 미국 달러 약세-중국 위안화 강세 영향...수출기업 환율 리스크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했다.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 10전 내린 1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12월 4일(1105원 30전)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쏟아졌다.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화 가치 UP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우선 미국 달러의 약세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앞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칠 거라는 기대감과 원인이 되었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 매수세 유입의 배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3조원 가량을 순매했다.

 

또한 중국 위안화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미중 분쟁이 한창일 때 달러당 7.3위안까지 올라갔던 중국의 환율이 최근 6.7위안으로 떨어졌다.

 

한국 원화는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영향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며 꽁꽁 얼었던 미중관계가 풀릴 것으로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보다 좋은 것도 원화 강세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많은 예측기관이 올해 우리 경제가 주요국 중 1~2위의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수출기업들에 환율 비상이 걸렸다. 수출 가격 경쟁력 하락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계, 삼성SDI 등 IT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1000원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 외환보유고는 10월 말 4265억 달러(약 474조 6945억 원)로 5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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