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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굴기’ 실패로 끝나

3년간 지원받은 6개 반도체 프로젝트 실패
최소 2조 7600억 원 투입

 

중국 정부가 주도한 ‘반도체 굴기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영 매체, 기업 성명, 지방정부 문서 등을 토대로 지난 3년 동안 최소 6개의 중국의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프로젝트는 최소 23억 달러(원화 약 2조 7616억 원)가 투입됐고 대다수의 자본금이 중국 정부로부터 출자됐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반도체를 생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패 사례가 나타났다. 우한 훙산반도체제조(HSMC)와 취안신집적회로(QXIC)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HSMC는 대만 TSMC 출신 인사를 CEO로 영입했고 QXIC는 대만에서 엔지니들을 영입하면서 삼성전자와 TSMC와 같은 반도체 기업 만들기에 나섰다.

 

하지만 반도체 개발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렸고 자금도 지속적으로 투입이 요구되자 HSMC는 2021년에 재정난을 사유로 폐업했고, QXIC도 영업을 중단했다.

 

반도체 산업은 중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분야였다. 중국 반도체 제조기업은 중국에서 소비되는 반도체의 17%만을 생산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최첨단 반도체 개발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반도체 굴기의 실패 요인은 수만 개의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등록하는 등 일부 측면은 개선됐지만 충분한 전문 지식이나 자본이 없는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제도만 악용해 지원금만 챙기면서 문제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제조회사 HSMC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 사진=바이두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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