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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공급 과잉’으로 인환 급락 추세

D램 반도체, 재고 증가로 가격 30% 하락
2021년 반도체 호황, 2022년에는 하락으로 전환

 

2년간 호황이던 반도체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D램 재고의 경우 재고가 늘면서 가격도 30% 이상 급락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 위치한 대만에서는 4월부터 재고 조정에 들어가고 있다. 적정재고는 2개월인데, 대만에서는 3개월이 넘게 조정 중에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메모리반도체 D램이 가장 심각한 상황인 데다 가전 및 컴퓨터 등에 쓰이는 구형 범용 반도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를 조달하는 기업들은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반도체 수주를 취소한 기업도 증가해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의 월 매출 변화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롄영테크놀로지는 4월 월 매출이 2021년 4월 동기 대비 2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5월 하락세로 접어들어쏙, 6월 실적은 29.6%로 더 나빠졌다.

 

지난 2년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최근 들어 유례없는 큰 폭의 성장을 이루어졌고 이를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전 세계에 보편화됐다.

 

​PC‧스마트폰‧게임기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미국‧중국 등지에서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도 서버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협회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555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성장 속도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 시장은 경기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가전제품‧자동차‧스마트폰을 비롯해 군사‧우주 등 모든 제품에 반도체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반도체는 경제부문의 선행지표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납품 주기는 주문부터 납품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되는데 반도체 시장이 침체돼 있다면 3개월 후 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대형 반도체 업체인 TSMC와 인텔, 삼성전자는 모두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반토막 났다.

 

애플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분기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반도체를 많이 소비해야 하는 기업들은 이미 성장 장벽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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