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해 위기에 내몰린 저축은행의 구원자로 등장했다. 2,000억 원 규모의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NPL)을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023년 연말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세도 다소 안정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4월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저축은행 업권이 보유한 2,000억원 규모 NPL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입 대상은 PF 대출과 토지담보대출 등 담보부 채권으로 저축은행은 NPL을 매각하면 연체율을 그만큼 낮출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번 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0.2%포인트가량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코가 2금융권의 NPL을 매입하는 것은 2023년에 1조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NPL 인수 이후 처음이다. 2023년 새마을금고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일어나자 캠코는 새마을금고의 NPL을 인수해 연체율을 떨어뜨렸다. 당시 금융당국이 바라보는 저축은행의 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2023년 연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 대비 3.14%p 급등했으며, 그 당시 새마을금고(5.07%)보다도 높
지난 4월 8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이 2024년 하반기 육성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금번 모집대상은 인공지능(AI), 데이터, IoT, 미디어,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이다. 특별한 업종의 제한은 없으며 서면평가, 현장실사, 대면평가를 통해 혁신성, 시장성, 사업성 등을 갖춘 총 85개 내외의 기업을 최종 선발한다. 특히 이번 모집은 지방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 개소 예정인 광주센터 육성기업도 함께 모집한다. 선발기업에게는 IBK금융그룹의 금융지원, 1:1 전담 멘토링, IR, 데모데이, 기업은행 거래 중소‧중견기업과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무공간 등 사업 고도화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4월 8일부터 5월 3일(14시)까지 4주간 모집 예정이며 6월 중 최종 선발기업을 발표한다. 센터별 상세 모집일정 확인 및 지원신청은 ‘IBK창공’ 홈페이지(보기)에서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4년이 IBK창공에게는 국내 및 해외로 그 영역을 확장하는 의미있는 해”라며 “IBK창공과 함께 창업생태계를 이끌어갈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어렸을 때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했습니다. 형편없는 수영실력이지만 친구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오기 하나로 물에 뛰어든 결과였습니다. 보다 못한 아버지는 직접 수영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세상의 전부였던, 물론 어머니의 반쪽 세상을 합한 전부이지만, 아버지는 저에겐 그야말로 구루였습니다. 열심히 배웠습니다. 아버지에게 수영을 배운다고 주변에 자랑도 많이 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물에 대한 공포는 사라졌지만, 수영은 몇 번 하다 그만 두었습니다. 제가 배운 수영이 폼나는 '자유형'이 아니라 '개헤엄'이란 걸 알았던 겁니다. 아버지에게는 테크닉보다 존재와 삶이 우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평생 겸손과 절약 그리고 성실을 좌우명 삼아 살아오셨습니다. 89년 인생 중 84세까지 현역으로 살아오신 아버지는 주변 사람들의 존경과 귀감의 대상이었습니다. 음식 베풀기를 아껴 하지 않는 탓이기도 했습니다. 다정하셨고 합리적이며 때론 함께 인생을 상의할 친구 같은 분이셨습니다. 늘 뒤에서 붙들어주시고 토닥여주셨으며, 화를 내는 적이 거의 없으셨습니다. 아마도 생전 어머니의 전투력이라는 뒷배를 많이 믿고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과 손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독서광이셨던 아버지는 한때
인디애나 공장은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로 2028년 하반기부터 HBM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 4월 4일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38억 7,000만 달러(원화 약 5조 2,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4월 3일 웨스트라피엣에 소재한 퍼듀대학교에서 인디애나주와 퍼듀대학교,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홀콤(Eric Holcomb) 인디애나 주지사, 토드 영(Todd Young) 미 상원의원(인디애나), 아라티 프라바카(Arati Prabhakar)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아룬 벤카타라만(Arun Venkataraman) 미국 상무부 차관보,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 인디애나 주 상무장관, 멍 치앙(Mung Chiang) 퍼듀대 총장, 미치 대니얼스(Mitch Daniels) 퍼듀 연구재단 이사장, 에린 이스터(Erin Easter) 웨스트라피엣 시장 등 미국 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난 3월 25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유산전문대학원은 ‘한국전통문화대 유현당’에서 ‘싱가포르 국립대’ 디자인공학부 건축학과와 우호적이고 지속가능한 학술‧문화 교류를 목표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양 기관 간의 문화유산 보호‧문화‧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전통문화대의 문화유산전문대학원의 국제문화유산협동과정 석사‧박사과정과 싱가포르 국립대 디자인공학부 건축학과의 MAArC 석사 프로그램 간 교수, 연구원, 교직원, 학생들의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양 기관의 연수회 및 워크숍, 학술회의와 컨퍼런스 등을 공동 개최하고 교육 연구 사업을 개발해 협력의 폭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호 간의 학술‧문화적 이해를 증진하고 국제적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고 모색하고자 한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는 앞으로도 국내 유일한 국가유산 특수 대학으로서 해외 유관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국가유산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국내외 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적극행정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홍콩 입법회(Legislative Council)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수호국가안전조례’를 89명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3일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2020년 중국이 홍콩에 직접 도입한 국가안전(보안)법에 추가된다.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홍콩 기본법 23조는 국가 배반, 분열, 반동 선동, 중앙인민정부 전복, 국가기밀 절취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다. 조항은 있지만 처벌 법령이 없어 2020년까지 시행된 적이 없었다. 2020년 중국은 홍콩의 입법 절차가 아닌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간략한 내용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여 그해 6월 30일부터 시행했다. 이를 근거로 2019년부터 송환법에 반대해 왔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주동자격인 정치적 반대자들을 투옥하고, 시민단체와 언론 매체의 해체를 강요했다. 홍콩은 애국심을 우선시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수호국가안전조례’는 39가지의 새로운 국가안보 범죄와 처벌 수위를 담았다. 현지에서 23조로 불리는 새로운 국가보안법은 간첩, 외부 간섭, 불법적인 국가기밀 취급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새로운 범죄를 다루고 있으며, 가장 심각한 범죄는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외부 세력과 연루된 반역, 반란, 방해 행위로 유
지난 3월 18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이하 ‘인신위’)가 총 910개 인터넷신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기사 및 광고에 대한 자율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인신위에 따르면 총 25,566건의 기사 및 광고(기사 5,436건, 광고 20,130건)가 ‘인터넷신문윤리강령‧기사심의규정’ 및 ‘인터넷신문광고윤리강령‧광고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경중에 따라 ▲권고 ▲주의 ▲경고조치를 취했다. 기사의 경우 ‘통신기사의 출처표시’ 조항 위반이 전체 위반기사건수의 31.8%를 차지했다. 광고는 ‘부당한 표현의 금지’ 관련 조항 위반이 전체 위반광고건수의 86.2%로 나타났다. ◆ 기사심의, 5,436건 규정 위반 먼저 기사부문 심의현황을 살펴보면 ▲통신기사의 출처표시 ▲광고 목적의 제한 ▲선정성의 지양 순으로 3개 조항 위반이 전체 기사심의 위반 건수의 72.8%를 차지했다. 기사심의규정 제5조 제1항(선정성의 지양) 위반 건수가 2022년 496건에서 20223년 774건으로 약 1.5배 증가한 셈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및 기사심의규정’을 위반한 인터넷신문 기사는 총 5,436건이었다. 경중에 따라 경고
지난 3월 1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동남아시아지역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체’(AMNAC)에 정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구성된 ‘AMNAC’는 동남아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 교통 흐름을 관리‧조정하는 국가 간 협력체다. 회원사는 중국,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총 11개 국가다. 이번 협력체 가입에 따라 국토부는 동남아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현재 ‘시간분리 기법’을 항공편에 적용해 각 국가별로 관제기관이 요구하는 항공 기간 간격을 모두 준수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동일 시간대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가 많을 경우, 국가별 시간 간격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AMNAC 가입으로 동남아 항공편에 ‘목적공항 도착시간 배정 기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목적공항 도착시간 배정 기법’은 항공교통흐름 관리기관에서 도착공항과 공역의 상황을 판단해 최적화한 이륙시간을 산출해 항공기 출발을 허가하는 방법으로 시간분리 기법 대비 항공기 지연이 크게 줄어든다. 국토부가 지난 2023년 8월부터 베트남 항공 당국과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