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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눈 돌리는 일본제조기업들 ‘파나소닉은 2024년까지 5000억 원 투자 계획’

부품 공용화 통해 수익성 높일 것

 

파나소닉홀딩스(HD)가 중국 시장 투자 계획을 밝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500억 엔(원화 약 4,85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10개 이상의 가전 및 공조설비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해 중국 시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의 개발을 통해 2021년보다 20% 늘어난 1조 엔(원화 약 9조 7,159억 원)의 매출을 2024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중무역분쟁과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이 혼탁해지자 일본 업체들 사이에서 부품 조달을 중심으로 탈중국 움직임이 확대됐지만 파나소닉은 중국을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보고 오히려 공세를 펴고 있다.

 

파나소닉의 이번 투자는 2000년 이후 중국 가전 제품 사업에 대한 최대 규모로 1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새로 건설하는 가전공장이 2024년 저장성에 가동된다.

 

전자레인지와 밥솥 등 조리가전의 납품 규모를 연간 20억 위안(원화 약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체제를 구축해 광둥(廣東)성의 미용가전 공장에 새 공장을 짓는 것 외에 이 성에 있는 에어컨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日本經濟)신문은 일본 주요 제조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5곳이 중국 구매 비중을 줄이는 대신 30%는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다이킨공업은 2024년 10월 광둥성에 약 17억 위안(원화 약 3,147억 원)을 들여 에어컨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은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도 개발에 들어가 중국 내에서 상품 기획 승인 절차를 완료하는 체제 구축 등을 통해 2024년까지 개발 주기를 현재의 절반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가전 신모델을 개발할 때는 약 8개월 걸리던 개발 기간을 소폭 개선하면 3개월 반으로 주기가 단축된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가전에 대해 2~3년에 한 번씩 제품 업데이트를 실시해 개발비를 줄일 계획이고, 유행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중국에서는 제품 투입 주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중국에서 주류로 자리 잡은 전자상거래 플랫폼(EC)도 강화해 제품 취급을 늘리는 것 외에도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물건을 파는 ‘라이브 커머스’도 강화한다.

 

현재 파나소닉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래그십 스토어 회원 수는 약 200만 명으로 2024년까지 7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파나소닉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사업을 주로 하는 중국 동북아시아 부서는 2021년 8,324억 엔(원화 약 8조 905억 원)의 매출을 2024년까지 1조 엔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부품 공용화 추진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EBITDA(세금감가상각 및 상각전 이익)를 300억 엔에서 800억 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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