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국 남부 경제 활성화 ‘대도시로 인구 대거 이동’

피닉스‧잰슨빌 등 남부 도시로 고학력자 이동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COVID-19) 기간동안 미국 대도시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2급지 등으로 인구가 몰려드는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봉쇄(Great Lockdown) 시대의 뉴노멀(New Nomal)인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병행으로 인한 현상으로 해석됐으며, 기존 경제이론이 대도시에서 노동자와 자본이 이탈하면 생산 비용 증가로 저성장이 발생한다는 현상에 반론을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3년 5월 미국 인구조사국에 발표내용에 따르면, 미국 남부는 2022년 128만 명 이상 증가하면서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15개 도시 중 9개 도시가 남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워싱턴DC, 보스턴 등 기존 북동부 대도시의 인구 중 46만 명이 미국 내 다른 도시로 이사했으며, 피닉스와 잭슨빌로 이주한 사람들이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란 점을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발생하고 있었으며 밀레니얼 세대가 대도시에 거주하기 위해 지불하던 낮은 임대료와 주택담보대출 이자의 일부를 사업과 투자 등에 사용하 수 있게 된 점 등이 이유로 해석된다.

 

대규모 이주민은 곧 도시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피닉스와 샌안토니오는 미국 10대 도시로 진입했고 잭슨빌과 샬럿 또한 인구 100만 명을 앞두고 있다.

 

2020년 대에는 실리콘밸리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IT 기들이 텍사스 주로 이전하면서 남부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반도체와 녹색 에너지에 대한 정부와 민간 투자가 늘면서 남부에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의 공공 정책기관인 경제혁신그룹(EIG)의 경제학자 벤자민 글래스너는 “사람들이 이동함에 따라 남부의 선벨트(텍사스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어지는 남동부 신흥산업지대)에서 사업 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입 인구가 늘자 플로리다 등 지역들도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주택 위기 및 임대료 인상의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다.

 

또한 뉴욕의 상업부동산 침체 문제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은행을 흔드는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심각한 지적도 나온다.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