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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꿈꿔왔던 베이커리 카페 창업... "삶을 달콤하게"

말레이시아 페탈링 자야에 ‘케이크 미니스트리’ 운영, '굴랍 자문 치즈케이크'는 퓨전

 

어린 시절부터 락시미 프리야(Lakhshmi Priya)의 어머니는 생일이나 가족모임이 있을 때면 애정이 깃든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 전통은 프리야와 여동생 디뱌 댜나(Dhivya Dhyana), 사촌동생 비댜락시미(Vidyalakshmi) 셋이 함께 깊은 열정을 가지고 공유해왔다.

 

지금은 놀이로 시작했던 일이 본격적인 사업으로 꽃을 피웠고, ‘케이크 미니스트리(Ministry of Cakes)’란 이름으로 구체화됐다.

 

‘케이크 미니스트리’의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수제 창작품(케이크)에 대한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힘입어 세 사람은 기업가 정신의 여정을 시작한다.

 

“학교에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우리는 베이킹을 시작했고, 만든 케익을 모두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놀랍게도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주문을 해도 되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사업 시작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먼저 주문을 받았습니다.” 라고 프리야는 말했다.

 

“처음에는 ‘케이키드(Caked)’란 이름으로 시작을 했고 2017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프리야가 사업을 전적으로 맡으면서 여동생은 의료쪽으로 경력을 쌓았고 사촌동생은  다른 직업으로 진로를 모색했다.

 

 

■ 홈 베이커에서 카페 오너로

 

실제 매장을 여는 것은 단순히 일의 진전이 아니라, 프리야에게는 커다란 도약이었다.

 

 

건축 관련 본업에 종사하면서 2년 동안 빵을 만들기는 했지만, 언젠가 베이커리를 열게 될거라는 상상은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본업에 흥미를 잃고 밤 늦게 빵을 굽는 일에서 위안을 찾게 되자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던 중, 미국에 있는 약혼자를 방문하는 기회가 생겼고, 단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여행을 하면서 뉴욕, 런던, 파리에 있는 유명한 카페를 찾아 다녔다. 그녀의 내면에 불꽃이 일어났다.

 

맛있는 것을 한 입 깨물고 향기로운 것을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더 많고 실질적인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싶은 갈망을 느꼈다. 베이커리를 차리는 것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되었다.

 

약혼자와 어머니의 도움으로 그녀는 건축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베이커리를 오픈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준비에 매진했다. 예산 내에 딱 맞는 자리를 찾기 위해 계속 고군분투했고 결국 기대를 뛰어넘은 보석을 우연히 발견했다.

 

처음에는 유동인구가 많고 인기 있는 장소에 위치한 매장을 찾았지만,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자신의 사업이 6년 동안 온라인에서 번창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이 깨달음은 위치 선정에 대한 관점을 바꾸게 했다. 유동인구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다. 그보다는 제3자 배달 서비스나 고객이 직접 픽업하는데 방점을 두었다. 이것이 현재 위치에 매장을 열게 된 계기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재능은 그녀가 꿈꾸던 베이커리를 만드는데 유용했다. 레이아웃 디자인부터 리노베이션 공사 감독까지 자신의 창의성과 열정이 매장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말레이시아 페탈링 자야(Petaling Jaya) 중심부에 자리잡은 프리야의 매장은 파스텔 색감으로 공간을 새롭게 장식했다. 사방면에 있는 유리창을 통해 따뜻한 햇빛이 들어와, 집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달콤한 선물과 경험 만들기

 

팬데믹 이후엔 전국적으로 홈베이커리가 급증했고 두각을 나타내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유사한 제품을 제공했지만 그녀의 베이커리를 차별화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버터크림 케이크를 전문으로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인기를 유지하면서 맛에 대한 실험을 계속 했다. 가장 잘 팔리는 ‘굴랍 자문(Gulab Jamun) 치즈케이크’는 인도와 서양의 영향을 받은 퓨전 제품이다.

 

 

그러나 그녀의 카페를 진정으로 차별화시킨 것은 아마도 공동체 의식을 키우려는 목표일 것이다. 주방, 수업을 위한 스튜디오, 카페 공간을 갖춘 그녀의 베이커리는 케이크를 사는 그 이상의 장소다.

 

‘케이크 미니스트리’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개인 이벤트를 주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고객이 식사하면서 유리창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워크숍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

 

 

■ 한 번에 하나의 케이크

 

그녀의 사업은 햇빛과 무지개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말 그대로 피와 땀과 눈물이 필요했다. 프리야는 라이센싱, 재고 관리, 팀빌딩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적합한 팀을 찾는 것은 어려웠고, 직원의 이직은 성장에 방해가 됐다. 무엇을 팔것인가를 탐색하고 새로운 품목을 실험하는 연구 개발은 늘 직면한 어려움이다.

 

이러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팀과 함께 베이킹하고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계속 나아갔다.

 

 

어머니의 지원으로 일상적인 운영 관리는 할 수 있었지만 오랫동안 1인 쇼를 하다 보니 업무를 위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미래에 짐을 공유할 수 있는 강력한 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추가로 매장을 오픈하는 일은 당장 실현되지 않을 수 있지만 프리야는 병에 담긴 아이스커피와 바로 구울 수 있는 품목을 포함하여 비즈니스 벤처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무엇을 추구하든 그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분명하다. ‘케이크 미니스트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고 삶을 달콤하게 만드는 것.

 

By Shathana Kasinathan

 

이 기사는 불칸 포스트(Vulcan Post)와 기사 제휴로 원문을 번역하여 제공합니다.

원문은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Sick of her day job, she quit to focus on her baking biz that now has a physical cafe in 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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