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 밤이 왔다. 다낭에서 30km 떨어진 예쁜 강변도시 호이안으로 갔다. 거기서 전통배를 타고 강물에 비치는 보름달에 소원을 빌었다. 다낭 시는 중앙도시다. 베트남 중앙도시는 하노이-호치민-하이퐁-다낭-컨터 6개다. 다낭과 맞붙은 호이안시는 중앙도시는 아니다. 광남성 안의 오래된 도시다. 15세기 이래 세계무역항으로 발전해왔다. 동서양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띠어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 때문에 호이안을 찾기위해 다낭을 찾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원래 무역항이라 동남아시아인 일본인, 중국인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일본-중국-베트남의 문화가 융합되는 도시다. 다낭에서 택시로 30분. 도시에 들어서 강 하나 넘으니 거기는 불야성이었다. 옛날 도시인 소위 ‘올드타운’ 구경을 찾아온 이들로 북적였다. 밤이라서 잘 분별을 할 수 없지만 건물 벽은 대부분이 노란색이다. 건물 높이는 대개 2층이고 1층과 2층 사이에 기와 처마가 있었다. 딱 알겠다. 이 도시는 낮보다 밤이 핫하다는 걸. 형형색색 알록알록한 등이 켜지면 도시는 환상적으로 변신한다. 여기저기서 호객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먼저 호이안 특산 국수를 뚝딱 먹고, 전통 야시
박진 외교부장관은 8월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올해 아세안 관련 회의 주제인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Addressing Challenges Together) 하 팬데믹 이후의 경제회복 및 보건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및 미얀마 등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아세안 및 아세안+3 회의 참석에 이어, 이튿날인 8월 5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연달아 참석했다. 박 장관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한 아세안+3가 올해 25주년을 맞아 역내 가장 발전된 기능협력체로 자리매김한 점을 평가했다. 그는 “아세안+3가 코로나19 위기도 성공적으로 대응한 점을 상기하면서, 오늘 회의 계기 채택한 아세안+3 작업계획을 통해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위기 등 오늘날의 도전과제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중‧일 조정국 대표로서 3국 간 협력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요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하여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
삼성전자의 베트남 4개 공장이 1분기 큰 수익을 거두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박닌, 삼성 타이응우옌, 삼성 디스플레이 베트남, 삼성전자 호치민가전복합 등 네 개 공장에서 1분기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96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익은 14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865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9%,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 타이응우옌 공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88억 달러(한화 약 11조4822억원)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 디스플레이 베트남의 매출도 47억 달러(한화 약 6조1335억원)로 18% 증가했다. 삼성 박닌에선 48억 달러(한화 약 6조2640억원), 호치민가전복합은 16억 달러(한화 약 2조880억원)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삼성그룹 베트남 법인의 수출액은 343억 달러(약 44조 7443억 50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삼성 베트남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 베트남 전체 상품 수출3363억1000만 달러(약 438조 7163억 9500만 원)의 20.5%에 해당하는 690억
“오대산 같은 높이 산꼭대기서 거인을 만났네요.” 최근 방영된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바다 위로 떠다니는 3.2km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나온다. 이 케이블카를 타보면서 “‘개벽’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는 남해나 여수케이블카도 명물이 되었다. 이전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나 남산케이블카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는 차원이 달라졌다. 그렇지만 바나힐(Bana Hills)행 케이블카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다낭 바나힐행 케이블카(총 5개)를 타면서 마치 미지의 초대형 거인을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작가 이사야마 하지메) 속 풍경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다. 그건 스멀스멀 공포감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 바나힐, 해발 1487미터 정상-거리만 5.042km-케이블카로만 25분 케이블카 유리벽에 빗방울이 다닥다닥 묻어있었다. 밖은 온통 안개 속이었다. 정상 근처에서 다시 한번 유리벽을 치고 가는 빗발의 기습을 당했다. 운행거리 5.042km, 케이블카는 무려 25분간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바나산 정상은 해발 1487미터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그 높이에 다시 놀랐다. 우리나라 오대산 같은 산 정상에 조성된
인도네시아협력원(Indonesia Centre)이 인도네시아 명문대학 아이르랑가 대학교 소속 전문가 3인을 초청한다. 그린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인도네시아협력원(원장 김예겸)은 부산국제교류재단(사무총장 정종필)과 협력하여 3개월(2022년 6~9월) 동안 부산시의 인도네시아 자매결연 도시인 수라바야(Surabaya) 소재 아이르랑가(Airlangga) 대학교 소속 전문가 3인을 초청한다. ‘그린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부산 글로벌 컨설팅(Busan Global Consulting Project for Green Smart City)’을 진행한다. 아이르랑가 대학교는 2022년 기준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인도네시아 국내 4위, 전세계 369위의 인도네시아 명문대학교이다. 해당 사업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부산 그린스마트시티 국제개발컨설팅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에서 국제협력을 위해서 선별한 3개국(9명의 전문가), 3개 컨셉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본 사업을 위해서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탄자니아 등 3개 국가가 선별되었다. 니카라과는 해양 및 어업 분야, 탄자니아는 영화와 미디어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그린 모빌리티 분야를
내가 묵은 레지던스는 40층 알타라(Altara)였다. 30층 내 방에서 퀴논 시내와 해수욕장, 그 반대편으로 항구가 보였다. 소위 ‘시티뷰, 바다뷰’가 끝내줬다. 전날 저녁을 먹고 커피와 음료수를 먹었던 ‘불야성’이었던 모래사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해수욕하는 이들이 보였다. 시선을 돌려 퀴논 시내를 한눈에 훑어보니 오른쪽으로 항구다. 어선이 정박한 ‘만 안의 만’ 그리고 그 바깥 무역항에는 컨테이너 야적장이 이어졌다. 그 유명한 프랑스 ‘풀만’ 호텔도 우뚝 서 있다. FLC 호텔 등 10여개만이 30층 높이의 건물이었다. 10층 안팎의 건물이 몇 개, 그리고 2~3층이 대부분인 소박한 도시였다. 시내 외곽 쪽으로 신도시가 건설 중이었다. ■ 퀴논성당과 랑송수도원 천주교 유서 깊은 건물 오전에 퀴논 유적지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찾은 곳은 퀴논성당이었다. ‘농 성당’으로 불리는 이곳은 베트남인이 자주 쓰는 모자 ‘농’을 닮았다. 정말 꼭대기가 농을 덮어쓴 것 같았다. 평일 낮 인적이 드문 성당은 적막했다. 건물들은 정갈하고 단아했다. 본당 건물 첨탑 위쪽 ‘농’을 보다가 성당 안으로 들어가 봤다. 서울 명동성당 같은 역사의 숨결이 느껴졌다. 아니 더 유럽풍
“6일 개장하는 ‘광화문광장’보러 서울관광 오세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8기 첫 해외출장으로 아세안 전략도시를 선택했다. 오 시장은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치민시를 찾았다. 2일 오후 6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개최하는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 현장을 찾았다. 행사는 1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치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서울의 ‘뷰티·패션, K-POP’을 키워드로 열렸다. 호치민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한국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소정’, 헤어 아티스트 ‘기우’의 무대와 서울의 스트리트 패션부터 한복까지 K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 패션쇼 등으로 꾸며졌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댄스크루 훅(HOOK)과 인기 아이돌 하이라이트의 콘서트는 호치민 한류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댄스-뷰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홍보부스도 마련되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미니 패션쇼’에서 한복을 입고 런웨이에 깜짝 등장했다. 이어서 베트남 국민가수로 불리는 한국계 스타 하리원이 진행하는 ‘미니 토크’에 참여했다. 오는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서울관광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3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호치민 롯데호텔 사이공에서 서울과 호치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서울관광설명회 ‘SOULFUL SEOUL NIGHT(소울풀 서울 나이트)’를 열었다. 트래블마트에는 서울의 관광업체 10개사와 현지 여행사 50개 업체가 참여해 서울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관광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과 서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서울과 베트남의 가교로서 ‘매력 특별시’ 서울을 알리는 데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2018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4강 진출,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선 베트남 최초의 우승을 거두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다. 지난 5월에는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김홍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학과는 7월 25일~8월 19일 한 달 동안 인도네시아 발리 소재 우다야나 국립대(Universitas Udayana)와 협력하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학과 1~2년을 재학생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본 사업은 특수외국어사업단(단장 배양수)의 해외파견사업의 일환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저학년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부산외대형 현지 친화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인도네시아 파견 학생들은 현재 교육비, 왕복항공료 및 해외여행 보험료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언어문화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은 한 달 동안 우다야나 국립대에서 인도네시아 공인 언어과정인 비파(BIPA) A2과정을 이수하면서 현지 마을 문화탐방, 현지 쿠킹 클라스, 현지 UNESCO 문화유산 탐방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1인과 현지 대학교 학생 2명이 3인 1조가 되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동료학습(Peer Learning)을 진행한다. 각 조별로 인도네시아 콘텐츠, 발리문화 콘텐츠 그리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비교문화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여 유튜브(YouTube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대표 전응식)이 충남 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산단) B-2블록 공동주택용지를 25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곳의 면적은 55,451m² 규모로 전용면적 60~85㎡타입의 분양 아파트 약 926세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문산단은 △생산 △주거 △연구 △업무 △상업 △관광휴양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산업단지로, 쾌적하고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및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석문산단 외에 합덕일반산업단지 및 평택,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한편, 대원은 올해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의 디자인 특화를 진행한 바 있다. 마음스튜디오, 바이석비석, 디자인 알레와 협업하여 건축 외관, 커뮤니티, 세대 스타일링 및 조경을 새 단장했다. 이번 디자인 특화 작업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로 예정된 칸타빌부터 적용되며, 오는 8월 말 분양을 시작한다. 더불어 ‘칸타빌’ BI도 리뉴얼 됐다. 기존 칸타빌 BI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부드러운 이미지의 꽃을 형상화하여 칸타빌과 함께하는 Well-being Life를 표현했다면, 새로운 BI는 이번 ‘Life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의 현장에 답이 있다.” 베트남 건설현장의 특수한 문제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법무법인(유) 율촌은 부동산-건설팀 및 하노이사무소 주관으로 건설분쟁 관련 세미나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베트남 건설현장 관리와 대응’(2022. 8. 5.(금) 14:00 ~ 16:00)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하노이 6층 에메랄드룸에서 연다.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건설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기획된 자리다.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 불안정으로 인해 야기되는 베트남 건설현장의 특수한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코로나19에서 국가별로 다른 속도로 회복되면 발생한 것이 수급불균형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세계는 수십년간 보지 못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 특히 건설공사와 관련, 철근과 시멘트 등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베트남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공사 지연 및 여러 클레임 건과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는 공사 중단이나 공사타절로 연결되고 있다. 이 세미나는 건설현장에서 보다 면밀하게 계약관리를 하고 추
빈딩성 퀴논시는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다. 인구는 약 43만 명이다. 현지인의 발음은 ‘꾸이년’이다. 오늘부터 [Viet 철도여행] 컨셉을 좀 바꾸었다. 당초 하기로 한 열차여행을 퀴논 방문부터는 9인 미니버스 이동 등 변화를 주기로 했다. 베트남 동해안 철도여행 취지는 살리면서 새 도전미션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출발 시각은 오전 6시, 이동거리는 4시간. 서둘러 호텔 체크아웃하고 밖으로 나오니 새벽 해수욕을 마치고 노인과 한 부부들과 마주쳤다. 특히 노인은 상의를 벗은 채 유유자적으로 호텔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미니버스는 9인승이었다. 계약은 우리팀이 했다. 그리고 퀴논 가는 이들이 합승과 카풀을 신청한다.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처음으로 손님을 태우고 카풀 멤버가 서있는 곳을 하나씩 찾아간다. 버스는 이미 해가 떠오른 해안을 끼고 달렸다. 바다에는 벌써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이 부지런한 것인지, 아니면 이 시각에도 바다는 해수욕이 가능할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아마 둘 다 맞는 것 같다. 차창 밖으로 체조하는 이와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이들이 스쳐간다. 개와 산책 나온 이들의 실루엣도 스쳐갔다. 리무진 미니버스는 달리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