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Nha Trang)은 베트남어로는 낫짱이다. 현재 베트남어 의미로는 ‘하얀 집’이라는 뜻이지만 참족 언어로 “Ya Tran” 혹은 “Ea Trang”에서 유래하였으며 ‘갈대가 우거진 강(Reedy River)’이라는 뜻이다 무려 6km에 이르는 길고 완만한 해변, 복잡하지 않게 늘어서 있는 선베드, 해변을 둘러싼 공원과 그늘을 드리운 야자나무는 베트남 최고 휴양지의 상징이다.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로 ‘베트남의 나폴리’라는 명성을 얻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호텔 창문으로 비치는 일출의 모습이 장엄하다. 절로 발길이 바다로 향했다. 걸어서 3~4분 거리 해수욕장에 갔다. 해안은 모래사장, 공원, 바다로 연결되었다. 나트랑 해변이 왜 좋으냐고? 가보면 단박에 알게 된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천연 백사장,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이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나트랑 해변은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한단다. 세계 3대 휴양지의 명성도 얻은 나트랑 해변에는 고급 호텔들이 해안선을 따라서 쭉 들어서 있다. ■ 아름다운 섬 전체가 테마파크 ‘빈펄랜드’ 나트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혼쩨섬 빈펄랜드(Vinpearl Land)’다. 베트남에서도 가장 아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몸도 절로 깨어났다. 목적지는 ‘하얀 모래둔덕’과 ‘붉은 모래둔덕’이다. 바다와 함께 지프가 달린다. 무이네(Mui Ne)는 원래 판티엣(Phan Thiet) 소속 작은 마을이었다. 무이네는 어부들이 태풍이 오면 숨어야 하는데 베트남어의 Mui(Cape, 串, 곶)와 숨는다는 뜻의 Ne가 합쳐진 단어라는 설과 참족 왕의 막내딸 이름이 Ne인데 딸을 위하여 Mui(곶)에 절을 지었다고 하여 Mui Ne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설이 있다. 이 어촌 작은 마을이 유명세를 치른 건 뭐니뭐니 해도 모래언덕(샌드 듄:사구, Sand Dune , 砂丘) 때문이었다. ‘듄’ 덕분에 일약 휴양과 레저명소로 우뚝 섰다. 1995년 10월에 나타났던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무이네로 몰려들었다. 개기일식은 지구가 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이다. 무이네 인기는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무이네를 2020년 8월 24일 국가관광지로 지정했다. ■ 화이트 샌드 듄 ‘일출’-레드 샌드 듄 ‘선셋’ 대표상품 일등공신 ‘개기일식’ 관광객 소동 이후 판티엣 시를 베트남에서도 가장 많은 리조트가 모여있
새벽 5시에 일어나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부리나케 체크아웃하고 택시를 타고 사이공( Saigon) 역으로 달려갔다.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역사 앞에는 끝없이 드나드는 택시 행렬, 여행객들로 붐볐다. 고색창연한 높이 3층 역사는 옆으로 길었다. 코로나19가 많은 일상을 바꾸었는데, 이제 차표도 전자티켓을 출력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탈 열차는 사이공역에서 하노이(Hanoi)역까지 이어지는 '남북선'이다. 베트남이 남북통일이 되어 사이공 도시명을 호치민이라고 바꾸었지만 기차역 이름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 상상 속의 해안철도 아니었다...시속 40km 협궤철도 '호객'하는 판매직원 반갑다! 역사와 플랫폼에는 토요일이라 나들이객들이 많아보였다. 막상 기차에 타보니 상상 속의 해안철도는 아니었다. 기차는 해안길 대신 산과 강, 도시로 이어졌다. 철도가 본디 해안길을 따라가는 관광용이 아니라 도시와 산 등 생활과 산업을 잇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인 듯했다. 내가 탄 열차는 지금은 사라진 한국의 새마을호, 아니 이보다는 무궁화 또는 비둘기 수준이었다. 베트남 철도는 기존 철로보다 좁은 협궤철도다. 열차는 시속 30~40km로 달렸다. 남북선은 1726km,
‘베트남에어라인’ 비행기서 기내식을 먹었다. 한글 자막이 없는 미국 영화 ‘분노의 질주:홉스&쇼’를 보았다. 문득 “아 지금 세 번째 베트남 방문이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여권에 적혀있는 첫 베트남 방문은 2019년 2월. 호치민의 사이공 강변 롯데호텔 로비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을 본 기억이 소환됐다. 박 감독은 그때 축구공 하나로 베트남의 모든 갈등과 갈증을 다 씻어내고 전 국토를 통일시켰다. 한국 월드컵 4강신화 히딩크 직속 제자(수석코치)답게 ‘쌀딩크’로 불리며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자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당시 호치민의 삼성전자 가전공장, CJ 공장, 대원건설 등을 돌아보았다. 호치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전쟁박물관과 노르트담성당, 중앙우체국, 메콩강 삼각주 미토 맹글로수로도 찾았다. 같은해 11월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3일간 찾았다. 한국 기업으로 베트남서 성공한 K마켓 물류센터를 찾아가 ‘한상 회장’이었던 고상구 회장을 만났다. 또한 호안끼엠 호수와 야시장, 김정일-트럼프 2차 정상회담이 있던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났다. 호안끼엠 호수에서는 젊은이들이 멋들어진 춤을 추었다. 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