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76) 미얀마 전 국가고문이 부패 혐의로 쿠데타 군부로부터 5년형 선고를 받았다. 앞서 선고된 6년형에 더해 11년으로 늘었다. BBC 버마인(BBC Burmese)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표 민 때인 전 양곤시장으로부터 금 11.4㎏과 60만 달러(약 7억5000만 원)를 받은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건의 최종 평결은 4월 27일 네피도 특별법원으로 보내졌다. 아웅산 수지는 중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사건은 부패방지법 55조에 의거하여 부패방지위원회 조사관이 기소하였다. 표민떼인과 그의 아내는 재판에서 그녀에 대한 혐의가 근거가 없다고 증언했다. 아웅산 수지고문은 쿠데타 이후 체포되어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뇌물수수 등 10여개 혐의를 적용해 잇달아 기소했다. 또한 재단과 관련해 기소된 비리 사건, 헬리콥터 밀매 혐의, 국가기밀법 및 선거 사건 등도 재판을 받고 있다. 군부는 문민정부가 승리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했다. 현재 수치 고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모두 유죄 판
미얀마 군부, 경제회복 위해 관광업 진흥 선회 미얀마가 2년만에 국제선 하늘길을 전격적으로 개방한다. 미얀마 군 당국은 미얀마 새해인 '띤잔'인 4월 17일부터 국제선 여객기를 재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 금지 조처가 해제가 될 전망이다. 미얀마를 포함한 모든 동남아시아 국가는 증가하는 감염을 막기 위해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29일부터 시작해 2022년 3월 31일까지 계속 연장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의 입국을 철저하게 막아왔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쿠데타로 대규모 시위와 반대 세력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관광 산업을 포함한 미얀마의 경제 전체가 급추락한 경험을 갖고 있다. 미얀마 질병 예방통제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4월 17일 모든 국제선을 개방한다. 이를 정기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감소하는 COVID-19 감염 수치를 강조하며 AFP 통신사에 밝혔다. 나아가 이번 결정은 관광 산업을 중흥하고 미얀마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원활한 여행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 PCR 검사와 1주일 격리 유지 여행이 재개된다고 해도 격리라는 관문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보건부에 따르면 방
미얀마 중앙은행, 위조지폐 소문 불식 어려움 미얀마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새로 발행된 합법적 지폐가 ‘위조 화폐’라는 세간의 루머에 맞서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얀마 중앙은행 부총재인 우 윈떠(U Win Thaw)는 최근 미국의 VOA 버마와의 인터뷰에서 “유통되고 있는 새 화폐는 기존의 지폐와 외관이나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당연히 진짜 화폐”라고 밝힌 것이다. 윈떠 부총재는 정부가 위조지폐를 발행했을 가능성은 당연히 없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나라의 지폐를 발행하고 그 품질과 진위 여부를 보장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이같은 루머가 돌게 된 것은 우선 새로 유통된 신권의 조악한 품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1일 군사정권이 집권한 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미얀마에서 기업 활동을 막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리자 독일계 화폐 인쇄 전문기업 G+D 뮌헨(Giesecke+Devrient of Munich)은 미얀마에서의 지폐 생산을 중단하고 나선 것이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독일의 지원으로 화폐생산을 해왔는데, 쿠데타 이후엔 불가능해 진 것이다. 2021년 이후 군사정권이 장악한 미얀마 중앙은행이 "새로운 화폐를 발행
미얀마의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뽀 퓨(63)가 2022년 3월 11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뽀 퓨(Poe Phu, Phyu Win Shwe)는 최근 양곤 지역 북부 오크칼라파 타운쉽에 있는 OSC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폐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미얀마의 일레븐 미디어가 보도했다. 그를 가까이 지켜봐 온 지인은 그의 최근 병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오래 전부터 그는 간과 폐질환을 앓았습니다. 최근엔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회복하기도 했지요. 그는 큼지막한 시가를 피우곤 했었지요. 잠시 나마 회복되었지만 다시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서 폐가 손상되었고 결국엔 극복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와 함께 매우 긴 세월을 일해왔기에 충격이 더 큽니다" 어린시절부터 전업 연기자로 활약한 뽀 퓨는 '먀 폰나마 극단'에서 주요 배우로 오래 공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미얀마에는 아녜잇(Anyeint)라고 부르는 전통 풍자극 장르가 존재한다. 한국의 마당극과 비슷한 장르로, 무대에서 2~5명의 남성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 그리고 만담(콩트)을 섞어서 세상을 풍자하는 공연을 말한다. 공연 중간에 여성
미얀마 군부쿠데타 발발 1년에 즈음하여 전북대 동남아연구소가 미얀마의 최근 상황을 전하는 동남아지역설명회를 1월 12일 개최한다. ‘미얀마 봄의 혁명과 소수종족: 연방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향한 험난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는 최근인 지난해 12월 말 일시 귀국하여 한국에 체류 중인 미얀마 양곤대 세종학당의 천기홍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천기홍 교수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과를 졸업한 후 미얀마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어온 지 올해로 만 20년을 맞았다. 그동안 양곤대학교에 적을 두고 학업을 계속 이어가는 한편으로 여러 층위에서 한국과 미얀마 사이를 연결해주는 가교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2021년 2월 1일 쿠데타가 터진 이후로는 미얀마 현지 소식을 국내 여러 언론사 지면을 통해 전해 주고 있기도 하다. 일부 소수종족무장단체들이 군부에 맞서는 저항세력에 합류함에 따라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은 아웅산 수치나 NLD 정부의 복권을 넘어서는, 연방민주주의 국가 건설이라는 오랜 약속의 실현으로 그 목표가 재조정되었다. 하지만 민주화운동 진영의 구심점인 국민통합정부(NUG)와 군부의 과도정부가 양립하며 경합하는 위태로운 정치 지형 안에서 소수종족집단의 행보
“소수 반군 상대, 연말까지 휴전을 하겠다.” 7일 흘라잉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이 미얀마를 방문한 아세안 의장국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공동성명을 통해 ‘유혈사태’ 해법으로 ‘휴전선언’을 밝혔다. 두 사람은 “미얀마 유혈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올해말까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을 상대로 한 휴전선언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미얀마 군정 지도자와 올해 아세안(SAEAN, 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 지도자가 만나 ‘유혈사태’ 해법을 제시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특별정상회의에서 합의된 5개 합의사항을 군정이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정상회의에 흘라잉 사령관 참석을 불허하는 등 외교적 압박을 가해왔다. 아세안 회원국 중 군정에 비판적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훈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뒤 SNS에 “방문에서 평화와 관련해 중대한 진전이 없다면 아세안 회의에는 미얀마의 비정치적 대표만 참석해야 한다”고 적었다고 외신이 전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1일 발생한 군부쿠데타 이후 해외 정상이 미얀마를 찾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미얀마 군부는 카렌민족연합(KNU
전세계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SNS(소셜네트워크) 회사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는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모든 페이지와 계정을 제재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메타 태평양 신흥국가 공공정책이사 라파엘 프랭클은 2019년 발표된 UN 미얀마 실태조사와 ‘미얀마 정의(Justice for Myanmar)’ ‘버마 캠페인(Burma Campaign)’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제한해야 할 기업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 이후 미얀마가 운영하거나 합작한 회사인 마이텔, 미야와디은행, 미얀마맥주뿐 아니라 민아웅흘 총사령관의 딸이 운영하는 영화제작사 페이지까지 제재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회사의 광고를 차단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많은 단체에서 더 강경한 조치를 압박해왔다. 최근에는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 학살에 대한 혐오 발언을 퍼뜨리는 알고리즘으로 허위 정보와 극단주의를 확산시켜 폭력을 선동한 것에 대해 1500억 달러(약 177조 4950억 원) 규모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가 일어난 지 10개월이 흐르는 동안 "미얀마에서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
동아대 아세안연구소가 ‘2021년 뒤돌아보는 미얀마’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를 11월 26일 열었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다시 정치에 개입했다. 민주 진영에서는 그것을 곧장 군부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군부는 2008년 헌법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라며 이를 정당한 개입이라 주장했다. 국민의 반응은 이전과는 달랐다. 군부 재진입에 대하여 소수가 아닌 전국적 규모의 거센 반발과 항거가 일어났다. 이에 국내외 모두가 놀랐다. 2020년 11월 총선거에서 NLD가 다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2기 민주정부의 출범을 코앞에 두고 있었던 시점에서 다시 군부 지배로 회귀했다는 사실은 미얀마를 연구하는 한국 학자들에게도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다. 동아대 아세안연구소가 2021년 학술대회의 주제를 ‘2021년 되돌아보는 미얀마’로 정한 이유다. 미얀마의 다산다난했던 역사적 장면을 회고하고 향후의 전망을 살펴보는 자리는 더욱 귀하다. 이 학술대회는 미얀마 전문가로 알려진 학자들이 모두 모여 진솔한 견해를 나누었다. 특히 미얀마 전문가인 싱가포르국립대 마이티리 아웅뜨윙 교수를 초청하여 이번 사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역사학과 '마이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