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맥스가 단순한 번역에 그치지 않고 감성까지 담아내는 번역 과정을 준비한다. 3월 11일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이하 ‘애니맥스’)에 따르면 이선희 작가와 손잡고 3월 13일부터 차세대 전문 번역인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번역 아카데미 과정은 총 6개월로, 번역 기본기를 다지는 입문과정은 12주, 실무투입을 위한 실전 심화과정은 13주에 걸쳐 진행된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일본 콘텐츠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설명했다. 애니맥스에 따르면, 아카데미 수강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일본어 번역능력(JPT 850 이상, 또는 N1급 이상)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수강생을 모집할 때 경쟁률이 5:1에 달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이러한 반응은 아카데미 커리큘럼의 전 과정을 이선희 작가가 직접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선희 작가는 자타공인의 국내 일본 콘텐츠 번역 1인자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켓몬스터 시리즈 ▲원피스 ▲귀멸의 칼날 ▲더퍼스트 슬램덩크> ▲웰컴미스터맥도날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도쿄 리벤저스 등 TV시리즈, 극장판, 실사영화, 출판물 할 것 없이 국내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가 지난 7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주말 사흘간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1910만 달러(약 276억 9000만 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342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330만 달러(약 772억 7000만 원)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7일 개봉당일 5위에 오르는 등 누적 관객 수는 978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생충’으로 2020년 아카데미(오스카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감독의 5년만의 신작이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흥행성적이다. 미국 매체들은 이 같은 흥행 수입에 대해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 1억 1800만 달러 (약 1710억 8000만 원)를 회수하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을 최대 2000만 달러 가량으로 예상했다. 영화가 극장 개봉 기간 흑자를 내려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7500만~3억달러(약 3987억∼4349억원)의 수익을 올려
지난 3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불안한 물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금리를 인하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5%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2월 기대치 2.3% 보다 높은 2.4%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9월에 2023년 9월 대비 1.7%까지 떨어진 후 2.5%를 기록한 지난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번에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물가는 ECB의 목표인 2%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물가가 2월 3.7% 기록하며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은 미국의 EU산 제품에 대한 관세 25% 부과 가능성과 4년째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원조를 중단하면서 생긴 국방 예산 증가라는 추가 변수가 발생했다. 따라서, 이번이 당분간 마지막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이코노미스트 실뱅 브로이어는 “목요일의 금리 인하가 이번 사이클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2024년 4
지난 3월 7일 뉴욕타임즈(NYT)는 소셜 채팅 앱 디스코드(Discord)가 2025년 연내 상장(IPO)될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기업공개(IPO)를 위해서 몇 주간 투자 은행들과의 만남을 가졌으며,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로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인용했다. 이에 디스코드 측은 “우리 미래 계획 대한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페이스북이나 엑스(X·옛 트위터)와 같은 소셜 앱이지만, 다른 앱들과 달리 게임 커뮤니티에 사실상 특화돼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 명에 달하며, 그중 90% 이상은 게임을 하기 위해 이 앱을 사용한다. 2015년 5월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게임을 개발해 온 제이슨 시트론과 스타니슬라프 비슈네프스키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 온라인에서 서로 소통하는 데 불편함을 느껴 게임을 하면서 텍스트는 물론 음성과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디스코드를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을 민간에서 등급을 분류할 수 있는 ‘게임법’의 국회 통과가 임박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관위’)도 사후관리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관련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3월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는 지난 3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게임물 등급분류 업무의 민간 위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아케이드 게임・웹보드 게임을 제외한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까지 민간에서 등급분류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전체이용가 ▲12세이용가 ▲15세이용가 등 청소년 이용 가능 등급 게임물에 한해서만 민간 등급분류 기관에 심의를 위탁할 수 있었다. 김윤덕 의원실은 “개정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부 시행령 정비, 민간 등급분류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마련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시행까지 남은 기간 동안 관계부처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제도 연착륙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키파운드리가 SK㈜가 보유한 SK파워텍(舊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을 인수하며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3월 7일 ‘SK키파운드리’(SK Keyfoundry)는 이사회를 열고 SK㈜로부터 자회사 SK파워텍의 지분 98.59%를 25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SK㈜가 지난 2022년 인수한 SK파워텍은 SiC 기반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다. SK키파운드리는 향후 경쟁 당국의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키파운드리는 “이번 지분 인수는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도체 양산 노하우를 보유한 SK키파운드리가 SiC 기반 전력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한 SK파워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과 전기차, 수소차, 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SK키파운드리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
지난 3월 7일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이하 ‘월그린스’)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고 비상장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월그린스는 연말 거래 종결을 목표로 미국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지분을 주당 11.45달러에 매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매각가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원화 약 14조 5,000억 원)라고 보도했다. 2015년 1,000억 달러(원화 약 143조 원)에 달했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감소했다.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돼 124년의 역사를 지닌 월그린스는 전 세계에 1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 최대 약국 체인이다. ‘월그린스’(Wallgreens)는 핵심사업인 약국 부문의 실적 악화와 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소매 부문의 부진으로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을 해왔다. 1927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월그린스는 지난 2024년 2월 미 증시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에서 아마존에 자리를 내주고 지수에서 제외됐다. 사모펀드 시카모어의 인수로 월그린스는 상장 1998년 만에 비상장 주식으
교보생명이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 싱가포트투자청(GIC)과 지분 매각에 합의했다. 일본계 금융그룹 SBI그룹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측의 우호 세력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빅딜이 성사됐다. 이번 거래로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으며 동시에 신창재 회장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7일 교보생명은 어피니티가 보유한 지분 9.05%, GIC가 보유 중인 지분 4.50%를 신한투자증권 등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4개 펀드 중 2곳이 엑시트(Exit)를 결정하면서 컨소시엄은 사실상 해체됐다. 이에 따라 각 지분 5.23%씩 보유하고 있는 IMM PE와 EQT만 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로 남게 됐다. 교보생명은 이들과도 지분매각 협상에 나서 풋옵션 분쟁을 완전히 종결짓겠다는 입장이다. 어피니티와 GIC는 주당 23만 4,000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 2012년 투자원금(24만 5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본 계약서에는 신 회장이 투자원금 이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