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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랫폼 광고부터 줄이는 테무・쉬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격에 대응 중.’

테무, 4월 9일 이후 구글 광고 지출 삭감
쉬인, 4월 2주에만 광고 지출 19% 감소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쉬인이 미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 광고 지출을 대폭 삭감했다.

 

지난 4월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13일까지 쉬인(Shein)이 최근 2주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 대한 광고 지출을 전월 대비 평균 31% 줄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4월 첫 2주간 메타, 틱톡, 유튜브, 핀터레스트에서 쉬인의 일일 평균 광고 지출도 19% 감소했다.

 

스마터 이커머스 자료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4월 9일 이후 구글 쇼핑 플랫폼 광고 지출을 모두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5월 2일부터 중국발 800달러(원화 약 114만 원) 미만 수입품에 12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지난 4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4월 9일에는 예정 관세를 30%에서 90%로, 하루 뒤인 10일에는 120%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세 혜택을 받아온 테무와 쉬인 등이 타격을 받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마존 등 경쟁사를 제치고 급성장한 테무와 쉬인의 광고 지출 축소는 미중무역분쟁과 관세전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마케팅 러서치 업체 WARC의 제임스 맥도널드는 “테무와 쉬인 두 회사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광고 삭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광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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