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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도 쉬어가는 산타가든', 올겨울 순천만국가정원의 변신

 

순천만국가정원이 오는 11월 말부터 겨울 시즌 대표 프로그램인 ‘산타가든(Santa Garden)’을 선보인다. 호수정원, 낙우송길, 두다하우스, 시크릿어드벤처, 미국정원 등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대규모 조명과 크리스마스 오브제들이 배치되며, 정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신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처럼 일부 포토존에 연출을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정원 전역을 ‘겨울동화정원’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 변화다. 자연의 지형과 숲길, 호수 풍경을 조명·트리·음악과 결합해 도심형 일루미네이션과 차별화된 ‘자연 기반 크리스마스 정원’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외 주요 가든·파크들이 계절 콘텐츠로 브랜드화를 강화하는 흐름과도 닮아 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12개국의 정원을 테마로 구성한 ‘세계정원’을 통해 각국의 문화·상징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단순히 경관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 체험형 정원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0월에는 프랑스정원에서 ‘가든 투 테이블(Garden to Table)’을 열어 프랑스 식문화와 정원 체험을 결합했고, 멕시코정원에서는 현지 전통 명절인 ‘망자의 날(Día de Muertos)’을 테마로 한 체험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확장된 콘텐츠 전략은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하고,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도화하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빠른 성과다. 정원·관광·문화가 결합된 통합형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이 만들어내는 문화·경제적 효과가 대한민국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관람객 500만 명, 매출 1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계절별 특화 콘텐츠와 치유·문화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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