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wiss National Bank)’이 116년만에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위스 국립은행이 예상한 2022년 손실은 1320억 스위스 프랑(원화 약 176조 8,694억 원)으로 밝혔으며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17%에 해당하는 액수다.
과거 각 국의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었던 금이 가격 상승을 했지만 채권의 가격 폭락이 막심해 스위스 국립은행이 입은 손실을 상쇄하지 못한게 주요 이유다.
현재는 채권이 중앙은행 재무상태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손실은 주로 외화채권 포지션(미국채권, 유럽채권 등)에서 발생했다.
채권의 손실은 약 1310억 스위스 프랑(원화 약 175조 6,945억 원)이며, 금 포지션은 약 4억 스위스 프랑(원화 약 5,364억 원)의 평가절상 되어 극히 일부만 상쇄됐다.
또한, 자국 통화로 평가한 자산에서 10억 스위스 프랑(원화 약 1조 3,411억 원)을 잃었다.
이렇게 되면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2022년도 수익 이체를 받지 못하게 된다.
해당 손실액이 현실이 되면 스위스 국립은행은 116년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입게 되며, 스위스 재무부에 전통적인 연간 ‘배당’ 수익 분배를 제공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 국립은행이 1906년 설립된 이후 스위스 연방정부와 주에 연간 지급을 하지 못한 것은 사상 두 번째다.
2021년에 스위스 국립은행은 정부에 60억 스위스 프랑(원화 약 8조 470억 원)을 지불한 바 있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수익은 변동이 심하고 (배당) 수익 배분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2022년에 입은 손실은 글로벌 금리 상승 환경이 중앙은행의 금융 상황과 관련 재정 결과를 변화시킨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