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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4명이 백만장자’ 싱가포르, 세계 4위 부자 도시

작년 한 해만 3400명 이주, 기업 친화적인 도시로 고액자산가들이 선호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부유한 도시에 올랐다.

 

글로벌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7일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자산이 100만 달러(13억6천만원)가 넘는 백만장자는 24만4800명이다.

 

싱가포르 인구 605만 명 중 4%가 백만장자인 셈이다. 1억 달러(1360억원) 이상인 부자는 336명, 10억 달러(1조3600억원) 이상을 가지고 있는 억만장자는 30명이다.

 

기업 친화적인 도시로 알려진 싱가포르는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목적지 중 하나다. 2023년 한 해에만 3400명의 백만장자들이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10년 동안 백만장자 증가율은 64%나 된다.

 

지난 해 5위에서 런던을 제치고 4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추세로 보면 머지않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1위는 빅 애플(Big Apple)이란 애칭을 가진 뉴욕이다. 빅 애플 주민들이 보유한 총 부는 G20 국가가 보유한 부보다 많은 3조 달러(4000조원)를 넘는다. 백만장자는 34만9500명, 1억 달러 이상은 744명, 10억 달러 이상 억만장자는 60명에 달한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 베이 지역이다. 베이 지역은 10년 동안 백만장자가 82% 증가했다. 백만장자는 30만5700명, 1억 달러 이상 675명, 10억 달러 이상 68명이다.

 

10년 전만 해도 1위였던 도쿄는 지난 10년 동안 백만장자가 5% 감소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백만장자는 29만300명에서 29만8300명으로 늘었지만 캘리포니아 북부 베이의 성장에 밀렸다.

 

유르그 스테펜(Juerg Steffen) 핸리앤파트너스 CEO는 “지난해 S&P 500의 24% 상승, 나스닥 43% 급등, 비트코인 155% 급등으로 부유한 투자자들이 재산을 증식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금융 시장의 성장을 꼽았다.

 

서울은 백만장자의 수가 8만2500명으로 19위에 올랐다. 1억 달러 이상은 195명이고 10억 달러 이상은 20명이다.

 

50위 안에 든 도시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1개 도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홍콩을 포함해 6개 도시가 50위 안에 올랐다. 동남아 국가의 도시에서는 싱가포르가 유일하다.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세계 최고 부자들의 피난처라 할 수 있는 모나코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뉴욕이 2위를 차지했다.

 

핸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투자 이민 컨설팅 회사다. 시민권 및 여권 판매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거주 및 시민권 프로그램에 관해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고, 정부를 대신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세계 55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보고서’는 국가와 도시 간 전세계 부의 이동 추세를 추적하는 보고서로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15만 명이 넘는 고액자산가의 움직임을 담고 있다. 회사 설립자가 DB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회사의 임원 이상급이다. 보고서에서 말하는 ‘부(자산)’는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유동성 있는 자산을 말하며, 여기에는 상장회사 지분, 현금, 부채를 제외한 주거용 부동산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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