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포춘(Fortune)은 처음으로 2024년 동남아시아 500대 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포춘이 동남아시아에 초점을 맞춘 것은 공급망의 변화와 지역 경제의 급속한 발전으로 세계 경제에서 중요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IMF에 따르면 동남아 10개국 연합인 아세안의 GDP는 2020년에 8조 달러(1경1000조원)를 넘었고 올해 11조 달러(1경5200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 6억8천만 명의 젊은 아세안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빅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옮기면서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큰 요인이다. 포춘의 동남아시아 500대 기업 목록은 2023회계연도 매출 기준이며,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7개국 기업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인도네시아가 110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은 107개로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는 89개 기업으로 84개인 싱가포르를 앞질렀다. 베트남은 70개, 필리핀은 38개, 캄보디아는 2개 기업이다. 매출면에서는 싱가포르 소재 상품 거래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가 24
CNN 주최로 90분 동안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에서 한국, 삼성, 김정은이 언급됐다. 하지만 TV토론에서 한국은 주요 이슈가 아니었고, 단지 두 전현직 대통령의 설전에서 소재로 활용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말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이 나토에 비해 지나치게 방위비 부담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다. 바이든은 트럼프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거쳐 나토 국가들을 장악하게 되면 미국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59개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이 거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이 되면 86세에 대통령직을 마치게 되는데 잘 수행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물려준 끔찍한 경제 상황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답하면서 ‘삼성’과 ‘김정은’을 언급했다. 바이든은 “컴퓨터와 반도체는 우리가 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많은 점유율을 잃었는데 한국을 방문해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며, 약속을
옥천군에 거주하는 군의 지원으로 다문화가족이 그리운 고향 방문을 한다. 옥천군의 '다문화가족 고국방문' 지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족에게 고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2010년부터 진행돼 왔다. 올해는 심사를 거친 10가정 39명이 7월부터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고향길에 오른다. 군은 고국 방문을 위한 왕복 항공료를 지원한다. 심사 대상자는 군내에 2년 이상 거주하면서 혼인한 지 2년이 넘고 최근 4년 간 고국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 가족이다. 25일 열린 사전 교육에서 황규철 옥천군수는 "출신 국적은 달라도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은 모두 같다. 고향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고향 방문자들을 격려했다. 신현숙 옥천군 가족센터장은 "이번 고국 방문을 기회로 자기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안정적인 우리 군 정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천군 가족센터는 고국방문 지원사업 외에도 베트남 다문화가정 친정부모 초청,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 지원 등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여성 10명 중 1명이 지난 1년간 남편이나 친밀한 남자친구에게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2024년 보고서에서 15세에서 49세의 한국 여성 중 8.8%가 지난 1년 동안 친밀한 파트너에게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보복이 두려워 밝히기를 꺼리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 폭력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인도(15.9%), 남아프리카공화국(11%), 콜롬비아(10%), 튀르키예(9.5%), 페루(9.1%), 멕시코(8.9%) 6개 나라뿐이다. 중국은 5.9%, 일본은 3%이며 OECD 평균은 4%이다. 가장 낮은 나라는 스위스(1.2%)와 캐나다(1.7%)다 남편이 아내를 때리거나 구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답한 한국여성은 41.1%로 전체 국가에서 가장 높았다. 중국은 19%이고 일본은 7.8%이며 OECD 평균은 9.6%다. 덴마크는 0%로 모든 여성이 구타가 정당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OECD는 여성 자신이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을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법적 틀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해결하는 데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밤길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에 혼자 걷는 것이
제2회 아시아문화유산연맹 협의회 회의(Council Meeting of the Alliance for Cultural Heritage in Asia)가 6월 1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개최됐다. 아시아문화유산연맹(ACHA)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주도하고 발족하는 문화유산 분야 최초의 국제 기구로 전환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참여한 ACHA는 아시아 문화유산 활동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 및 교류 플랫폼이다. ACHA는 지난해 3월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세계문명구상(Global Civilization Initiative)'을 구현하기 위한 기구이다. 세계문명 구상은 문명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류 공동의 가치를 옹호하며, 문명의 계승과 혁신을 중시하고, 국제 인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열린 1회 출범 총회는 산시성 시안에서 열렸다. 시안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수도 중 하나이자 실크로드의 중요한 연결고리이며,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거점 도시 중 하나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몰디브가 새로운 회원국으로, 온두라스가 첫 번째 파트너국으로 참여하면서 회원국, 참관국, 파트너 국가가 총 20개국으로
알래스카 북쪽 끝에 있는 브룩스 산맥(Brooks Range)의 수정처럼 맑은 시냇물이 주황색으로 변하고 있다. 시냇물의 철분과 금속 함량이 높아졌고 산성도도 높아졌다. 적어도 한 개울에서는 물고기가 사라졌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Communications: Earth and Environment)에 게재된 2024년 논문은 이러한 변화가 북극이 급속히 따뜻해지면서 영구 동토층이 빠르게 녹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공영라디오 리빙온어스는 존 오도넬(Jon O'Donnell)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생태학자와 주황색으로 변한 원인과 영향에 대해 인터뷰했다. 오도넬이 처음 물고기나 벌레 샘플 채취를 위해 2017년 코북계곡에 있는 아킬릭(Akillik) 강을 방문했을 때 강물은 맑았지만 2018년 8월 다시 방문했을 때 주황색으로 변해 있었다. 1년 후인 2019년에는 더 많은 시냇물이 주황색으로 변했다. 오도넬은 지속적으로 물 샘플을 채취해 화학 성분을 측정했다. 주황색은 철이 반사된 것이고 아연, 구리, 비소, 카드뮴 등 독성이 있는 미량의 금속성분이 발견됐다. 강물은 맑은 물에 비해서 PH가 높아 산성화됐다. 오도넬과 과학자들은 지하수가 영구 동토층
350만 명의 사람이 사는 몽골에서 70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죽었다. 기후 변화로 생긴 극심한 조드(daud) 현상 때문이다. 조드는 몽골의 혹독한 겨울 조건을 나타내는 말이다. 지난 겨울엔 49년 만에 가장 많은 폭설이 내려 한반도의 7.5배인 몽골 땅을 1미터 두께로 거의 다(90%) 덮었다. 영하 30~40도의 날씨에 눈은 녹지 않고 봄을 맞는다. 봄이 되지만 날씨 변화로 눈은 녹다가 다시 얼면서 얼음으로 풀이 덮인다. 겨울동안 폭설과 한파로 허약해진 가축들은 풀을 뜯어먹지 못해 굶어 죽는다. 여름 가뭄이 심해지면 그나마 있던 풀도 부족해지고 살아 남은 가축들은 겨울에 필요한 지방을 축적하지 못해 더 허약해진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CAP)에 따르면 2015년부터 기후 변화 영향으로 조드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연속 극심한 조드가 발생해 많은 가축들이 죽었다. 몽골에 사는 6400만 마리의 11%이다. 몽골 언론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210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고 5월에는 710만 마리로 늘었다. 아마르사이칸 몽골 부총리는 1490만 마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축업은 몽골 국내총생산(GDP)의 1
올해 홍수와 폭염 등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손실액과 인명 피해 규모를 산정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NGO인 크리스찬 에이드(Christian Aid)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기후회담(COP28) 이후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피해액은 보험에 가입한 손실액만으로도 최소 401억 달러(약56조원)가 넘는다. 또한 올해 기후변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4차례의 기상 이변으로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보고서는 기후와 관련된 많은 사건이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보험이 있는 국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5월 24일 파푸아뉴기니 엥거 지역을 강타한 산사태로 2000명 이상이 잔해 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크리스찬 에이드 집계에는 빠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4월과 5월에 발생한 홍수로 최소 169명이 사망하고 최소 70억 달러(약9조6천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오만 UAE에서는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UAE에서만 최소 214명이 사망하고 8억5000만 달러(약1조1600억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