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중 우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비행기로 3시간이면 가고 시차도 1시간이다. 10만 명 이상의 우리 국민들이 많이 체류하고 국내 범법자들의 피난처로도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 국민의 피해가 많다. 필리핀 경찰서 내 코리아 데스크가 최초 설치돼 한-필 경찰 공조가 잘 이루어지는 나라로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1960년대 동남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선도국이었고, 장충체육관도 미국 개발원조로 필리핀 엔지니어들이 건축한 건축물이다. 또한 한국전쟁 시 태국과 함께 동남아에서 참가한 2개국이다. 7,420명이 파견돼 112명이 사망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는 데 기여한 나라이다. 지난해 10월 경주 APEC 계기에 11월 1일 마르코스 주니어(봉봉) 대통령이 현직 필리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식수도 했다. 지금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이 한국에 많이 온다. 그런데 필리핀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시 발전하려고 하는 나라다. 한국과 필리핀은 이제 완전 역전되었다. 필리핀이 왜 과거 발전했고 한동안 정체되었는지는 필리핀의 역사를 짚어봐야 한다. 필리핀의 외세 식민지배 및 점령 기간은 380여 년이나 된다.
재베트남대한체육회(회장 박희영)와 재필리핀대한체육회(회장 강정식)는 2026년 7월 24일, 베트남 호치민한인회 대회의실에서 양 기관 간 상호 협력과 해외 한인 체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해외 한인 체육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 간 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한 첫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아시아 지역 한인 체육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박희영 재베트남대한체육회 회장과 강정식 재필리핀대한체육회 회장 비롯해 양 기관 임원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공동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 해외 한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프로젝트 추진 ▲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교류 확대 ▲ 국제 스포츠 행사 공동 개최 및 상호 참가 ▲ 청소년 스포츠 교류 프로그램 운영 ▲ 스포츠를 통한 한인사회 화합 및 우호 증진 ▲ 양국 체육 관련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특히 두 기관은 베트남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한인 체육회의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공동 기획하여 재외동포 사회의 건강한 체육문화
세계한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필리핀한인총연합회가 후원하는 차세대 세미나 ‘한인커뮤니티 비전포럼 2026(부제: 차세대 리더십의 새로운 도약)’이 6월 2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필리핀 마닐라 QUEST PLUS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2026 아시아한인회장대회 및 아시아한상필리핀대회’ 기간 중 별도 행사로 마련되었다. 미래 한인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들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현장에는 필리핀 차세대 청년 80명과 대회를 위해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한인회장 70명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행사는 마닐라한국아카데미 학생들의 아름다운 합창으로 막을 열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세미나에서는 학계, 경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연사들이 나서 차세대들이 갖추어야 할 글로벌 안목과 한인 정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포럼은 한인 리더들의 실전 경험과 글로벌 석학의 분석이 긴밀하게 어우러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범수 교수(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장)는 ‘급변하는 세계질서와 남북 관계의
“한국은 동티모르와 경제적인 면에서 공동번영의 길로 어떻게 접어들 수 있을까?” 이것은 필자가 동티모르국립대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는 동안, 그곳에 선 한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럽게 자문하게 된 질문이다. 양국 관계에는 정치-외교-안보-문화처럼 경제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필자가 품은 것은, 그 여러 분야 가운데 경제적 공동번영의 관계가 과연 동티모르와도 가능할까 하는 지적 호기심이었다. 필자가 2008년 처음 딜리에 자리잡았을 때, 거리에는 UN 평화유지 경찰의 흰색 차량이 오갔다. 2006년 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때였다. 이 나라가 제 발로 설 수 있을지를 세계가 의심하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17년, 그 거리의 나라는 이제 아세안의 열한 번째 식구가 되어 ‘선발국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의심받던 나라에서 따라잡으려는 나라로. 동티모르가 건너온 거리가 이 글의 출발점이다. 1995년의 베트남과 2025년의 동티모르는, 30년의 시차를 두고 거의 같은 자리에서 출발했다. 필자가 비교의 잣대로 삼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다. 두 나라는 아세안에서 가장 잘사는 싱가포르-브루나이도, 가장 가난한 축도 아닌,
주말 해운대 아침 자카리아(Fareed Zakaria)의 GPS 프로그램을 보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왜 그토록 귀족정(aristocracy)을 경계했을까. 그들이 두려워한 것은 왕정 자체가 아니었다. 부와 출생, 혈통이 권력과 결합해 소수 계층이 국가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토머스 제퍼슨은 이를 “인위적 귀족(aristocracy of wealth and birth)”이라고 불렀고, 대신 재능과 덕성에 기반한 “자연적 귀족(natural aristocracy)”을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능력주의(meritocracy)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을 보면 건국의 이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정권 핵심부에 억만장자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내각"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일부 핵심 국가안보 및 외교 분야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충성도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험 많은 외교관과 공직자들이 사임하거나 주변으로 밀려나는 현상 역시 나타나고 있다. 물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6월 11일 필리핀 세부에서 필리핀 관광부(Philippine Department of Tourism, PDOT)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 기반 관광지 마케팅과 스토리텔링’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센터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아세안 회원국과의 관광 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 하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지 세부에서 관광지 마케팅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역할과 관광산업 내 신기술 활용 방안을 살펴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스토리텔링과 브랜딩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관광·미디어-콘텐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살릴 세스(Salil Seth) 지사장(아고다 글로벌 대외협력), 임승애 매니저(SK플래닛), 강화송 편집장-인플루언서(여행신문-트래비), 한성필 시각예술작가, 김주혁 드론 감독-인플루언서, 장명석 대표(메이드인피플)가 발표를 이어갔다. 살릴 세스 지사장은 한국과 필리핀 간 여행 트렌드와 데이터 기반 관광 마케팅 전략과 관광산업 내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임승애 매니저는 증강현실(AR)과 위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 로렌스 웡(Lawrence Wong) 총리와 정상회담과 친교 오찬을 가졌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을 소개했다. 웡 총리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4개월 여만에 싱가포르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방문은 전략적 동반자인 한-싱가포르 간 호혜적 실질 협력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어 웡 총리가 “지난해 정상회담 때 수교 50주년 만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것에 대해 ‘좋은 것은 언제나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상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안보-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양국이 전략적 안보협력, 경제적 연대, 미래·첨단기술 분야 협력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의 결과로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개시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공급망, 녹색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등 4개 분야의 FTA를 개선함으로써 양국 간 통상
올해 하반기에도 ASEAN 정상회의가 의장국 필리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의장국은 매년 초, 그해 의장국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우선 과제를 제시한다. 의장국의 문제의식과 언어는 한 해 동안 아세안을 바라보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지난 2월 6일, 필리핀 외교장관 마리아 테레사 P. 라자로는 싱가포르의 동남아연구소(ISEAS) 강연을 통해 2026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구상을 공유했다. 전체적인 인상만 보면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연설은 올 한 해 아세안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나침반이라는 점에서 차분히 짚어볼 가치가 있다. 이 글에서는 필리핀 외교장관 연설의 핵심을 정리하고, 여기에 담긴 한국 외교에 대한 함의를 덧붙이고자 한다. 2026년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 필리핀은 결코 편안한 시기에 키를 잡지 않는다. 미·중 전략 경쟁의 장기화,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위기와 기술 혁명까지, 오늘의 국제 환경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 일상화된 상태다. 라자로 장관이 현 세계를 ‘3U—격변(Upheaval), 불확실성(Uncertainty), 예측 불가능성(Unp
1492년, 크리스토 콜럼부스(Christopher Columbus)가 대서양을 건넌 이유는 단순한 모험이 아니었다. 배경에는 향신료·비단·도자기로 대표되는 동방 무역에 대한 유럽의 갈망이 있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이후 동지중해 육상 교역로는 사실상 차단되었고, 유럽은 인도와 중국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찾고 있었다. 콜럼부스는 지구의 둘레를 실제보다 작게 계산했고, 서쪽으로 가면 곧바로 ‘인도’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계산은 틀렸지만, 그 오산이야말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그는 인도가 아니라 아메리카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 ‘착오’ 덕분에 유럽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해상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이는 곧 태평양과 동남아로 이어졌다. ■ 서쪽으로 간 길이 연 ‘제1기 세계화’ 콜럼부스 이후 스페인은 멕시코와 페루의 은광을 장악했다. 특히 오늘날 볼리비아에 위치한 포토시 은광은 16세기 세계 최대의 은 생산지였다. 이 은은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출항한 갈레온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로 운송되었다. 이른바 아카풀코–마닐라 갈레온 무역이다. 16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250년 가까이 지속된 이 항로는 대서양–태평양
동남아 5개국의 한국방문 단체관광 비자(C-3-2) 수수료 면제가 연장된다. 구윤철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5년 12월 31일 단체 관광 비자(C-3-2) 수수료 면제 정책을 6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12월 31일 만료 예정이었던 이 정책은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6개국에 적용된다. 구 장관은 “이 계획이 한국 국제 관광의 지속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3-2 비자 처리 수수료는 1만 8,000원이다. 면제 대상은 동남아 5개국 및 중국 국외전담여행사가 모객한 단체관광객(C-3-2)이다. 면제 내용은 1인당 미화 15달러 상당 단체 비자 수수료다. 면제기간은 2026년 1월 1일~ 2026년 6월 30일이다. 단체 관광객의 경우 이 수수료가 면제됐지만 대신 여행사가 신청을 심사할 책임을 진다. 예를 들어 2025년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 트렌드는 “단기 여행-심도 있는 경험-꽃과 단풍 시즌 우선-선택적 쇼핑”이었다. 특히 기업 단체나 다세대 가족이 그랬다. 벚꽃 시즌과 가을 성수기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16만 5000명-->13만 명-> 8만 명. 3년 연속 외국인 비숙련 노동자의 할당량이 줄어들었다. 정부는 12월 22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위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를 개최하고, 내년도 고용허가제(체류자격 E-9) 외국인력 쿼터 등 ‘2026년 외국인력(E-9) 도입·운용 계획안’을 확정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위원장) 이하 12개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해 정부서울청사 회의실(9층)-정부세종청사 1동 대회의실(4층) 영상회의를 거쳐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별 인력수급 전망, 사업주·관계부처 등 현장 수요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년 E-9 외국인력 쿼터를 8만 명으로 결정했다. 2년 연속 외국인 비숙련 노동자의 할당량을 줄였다. 연간 할당량은 2024년 16만 5000개에서 2025년 13만 개로 계속 감소한 후 2026년에는 8만 개로 감소했다. 코로나 직후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외국인력 수요가 상당 정도 충족되어 고용허가 발급 규모가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된 점, 최근 제조업 및 건설업 빈일자리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감안했다. 내년 쿼터 8만 명은 업종별 쿼터는 7만 명과 탄력배정분 1만 명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에 새로 부임한 8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았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아세안 국가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두 나라였다. 맨 처음 제복을 입고 등장한 사람은 쿠언 폰러타낙 캄보디아 대사였다. 이어서 에바 루섹 오스트리아 대사, 세 번째가 베르나데트 테레즈 C. 페르난데스 필리핀 대사였다.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 대사에 이어 여성 외교관이었다. 페르난데스 필리핀 대사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디난드 R. 대통령의 이재명 대통령 필리핀 방문 초청을 강조했다. 또한 정치, 국방, 경제,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필리핀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서 유난히 눈길을 끈 것은 ‘가나 공화국의 고조 최 대사’의 신임장 제정. 가나 대사의 이름은 최고조였다. 의상은 가나 전통이 맞는데 모습은 한국인이었다. 배우자와 사진 촬영했는데 대사 부인도 한국인이었다. 알고 보니 최고조 가나 대사는 춘천 태생이었다. 선교사 아버지를 따라 가나에 정착했다. 양국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가나 대통령의 판단에 주한대사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