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2025년부터 미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지난 1월 15일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 도크 일정과 발주 일정,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2025년 올해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4년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미 함정 MRO 사업 자격을 얻은 바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MRO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HD현대중공업의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4년 한화오션이 먼저 두 건의 미 해군 MRO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2024년 8월 8월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함의 MRO 사업을 따냈고, 11월에는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의 정기 수리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이 두 함정은 현재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내로 정비를 마치고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MRO 사업 입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24년 7월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입찰 자격을 확보했으나, 당시 울산조선소 내 도크가 포화 상태여서 참여가 어려웠다.
이후 대형 함정들의 잇따른 인도로 도크 여건이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미 해군은 2025년 올해 10척 가량의 함정을 추가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훈련 및 작전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는 수륙양륙함 32척 중 절반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 ‘전략상선단’을 목표로 수주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지난 2024년 연말 미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미국 조선 및 항만 인프라 번영과 안보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이 법안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은 2029년까지 636억 2,000만 달러(원화 약 92조 1,599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RO 사업은 조선사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군수 정비 허브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한국을 방산 협력의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 본토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 중에 있다.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내 투자에 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하게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2~3척 정도의 시범 사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