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확정했다.
LG화학은 지난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LG화학의 전자사업부 분할안을 의결했다.
빠르면 올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30일까지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분사 대상은 자동차 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전지, 소형 전지 부문이다.
분사의 이유로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연간 3조원 이상 시설 투자를 하는 등 자금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와 사업부문별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해 재무부담 완화도 가능하다.
분할된 법인은 LG화학이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의 전체를 보유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신설 법인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이 13조원 수준이지만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에너지 솔루션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는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거래소 측은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해 상장하게 되면 뉴딜지수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