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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이 좋다! 태국 랑싯대서 ‘대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

경북-경북문화재단 후원, 8개 대학 16명 참가 300명 운집 후끈

 

태국의 랑싯대학교에서 ‘전국대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가 열렸다.

 

지난 23일 오전 오후 1시부터 아팃 우라이랏관 강당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태국 전역의 8개 대학에서 예선을 걸친 16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대회에서는 경상북도의 청도의 경치와 음식 등 매력을 소개한 랑싯대학교의 피차난 분웡 양이 대상을 받았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랑싯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행사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강당에 운집한 가운데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말하기 대회를 시작하기 앞서 랑싯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그리고 경북문화재단 간 양해각서 체결식이 있었다. 이 세 기관은 향후 교직원 및 연구원 교류, 교환학생 파견, 학술자료 및 출판물 등 정보 교류, 그리고 공동연구과제 수행과 학술회의 개최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해각서 조인식이 끝나고 태국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진도북춤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랑싯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의 K-POP 공연도 있었다.

 

태국 랑싯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시대에 경상북도의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해외 지역에 홍보하고, 한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이 경북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말하기 대회는 태국 내 대학의 한국어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주제는 경상북도에 관한 내용으로 한정하였다.

 

 

삐야쑤다 마와이 랑싯대학교 문과대학 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회를 후원해준 경상북도와 경북 문화재단 그리고 대구가톨릭재단 관계자에 대한 감사하다. 앞으로 다양한 학술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랑싯대학교는 학생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학습하도록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경상북도-경북문화재단-대구가톨릭대학교와 함께 ‘한국어말하기대회’를 연 것은 앞으로 우리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사회를 위해 좋은 것을 창조하라는 랑싯대학교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변재엽 경상북도 국제협력팀장은 축사를 통해 경상북도에 대한 이미지와 강점을 어필했다.

 

그는 “경상북도는 대한민국의 첫 통일왕조인 통일신라가 시작된 지역이다. 외국의 침략과 국가의 위기가 있을 때 마다 앞장서 나라를 지킨 호국의 도시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16개 중 최다인 6개를 보유한 역사와 전통의 지역이다. K-푸드와 K-컬처의 중심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950년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서 현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만들어낸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이자, 삼성전자가 시작된 곳이다. POSCO의 본사가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근래에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반도체, 2차전지, 수소에너지, 농업의 스마트팜 부분도 육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외국어 대학생들의 유학과 취업에 대한 기회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저출산으로 인해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상북도는 외국의 대학생들이 우리 지역에 와서 공부하고 나아가 지역의 산업현장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는 랑싯대학교 학생들이 경북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K-Dream울 실현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우수한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박인환 경북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랑싯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BTS와 K드라마 등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도시 방콕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랑싯대학교에서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가 돋보이는 경상북도에 대한 소개를 빼놓지 않았다. 훈민정음 간송본과 상주본 등 한글 창제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한글을 간직해온 지역으로 광흥사 월인석보, 상주 쾌재정, 원이엄마 편지 등 국내 최다 한글 기록 문서를 보유한 한글 보유 유일성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한글과 인연인 깊은 경상북도가 주체가 되어 경북문화재단과 함께 한글의 세계화와 한글문화의 전파를 통한 경북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참가한 학생들 모두에게 편안하게 대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회가 시작되면서 사전에 추첨에 따라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학생들이 연단에 오르기 시작했다.

 

주제는 사전 고지한 바와 같이 경상북도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나의 경상북도 여행기,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경상북도의 도시, 경상북도의 맛과 멋, 재미있는 경상북도 사투리 등 다양한 내용으로 5분 안팎의 시간이 주어졌다.

 

 

심사는 모두 다섯 명의 한국인 심사위원이 맡았다. 말하기 순서가 끝나고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성하 마히돈대학교 석좌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한국어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다. 학생들의 발음과 내용은 물론 언어 구사력과 창의력 등 모두가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심사할 때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이날 말하기 경시대회에서는 경상북도의 청도의 경치와 음식 등 매력을 소개한 랑싯대학교의 피차난 분웡 양이 대상을 받았다. 이어서 금상에 쏭클라대학교의 누라디니 떼뿌유 양이 그리고 컨깬대학교의 씨린야 우안인 양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은상 3명과 동상 5명 그리고 인기상 1명 등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되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끝난 후 정환승 교수는 폐회사를 통해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 그리고 대구가톨릭대학교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오늘 상을 받은 학생들을 치하했다.

 

 

아울러 상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현재의 위치보다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꿈을 버리지 말고 열정을 갖고 노력하면 오늘 받지 못한 상을 이 다음 언젠가 꼭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태국=정환승 객원기자, 태국 랑싯대학교 한국어과 학과장 chaiyotha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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