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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날씨] 베트남 커피 원두 '폭염'만큼 치솟았다. 저가 커피 가격 인상 불가피

작년 5월 대비 89% 올라, 국내 인스턴트커피와 저가 브랜드 가격 인상 불가피

 

22일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물 로부스타 커피선물가격은 톤당 3917달러(약535만원)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2024/25년 로부스타 커피 수확량이 2,400만 포대(144만톤)에 불과할 수 있다는 스위스 커피 무역업체 볼카페(Volcafe) 보고서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지난 기간에는 163만톤이었다.

 

로부스타 커피 선물가격은 작년 5월 22일 2064달러(약280만원) 대비 89.8%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도 11.4% 오른 가격이다.

 

 

올해 예상수확량은 지난 4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폭염과 가뭄이 주 원인이다. 베트남 북부와 중부에서 최고 기온은 40도에서 44도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커피 농부들이 관개 시설 사용을 급격히 늘렸지만 현재 물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브라질도 이상기온으로 고민이다.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의 30%를 차지하는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에 3월 강우량이 연 평균보다 233% 많이 내렸다. 이후 4월부터 5월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아 피해를 입고 있다.

 

베트남과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생산량의 55%, 수출의 50%를 차지한다. 베트남은 전 세계 로부스타 커피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브라질은 아라비카 커피의 40%를 생산한다.

 

국내 커피 시장에서 로부스타는 인스턴트 커피와 일부 저가 커피 전문 브랜드에서 아라비카 등과 섞어 제조하는 블렌딩 원두 등에 주로 쓰인다.

 

원두 가격의 급등으로 저가 커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더 벤티는 지난 4월 22일부터 카페라테를 27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컴포즈나 메가커피 역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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