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M&A가 성사되면 MBK파트너스는 2조 5,000억원 상당의 지분을 포기해야 하는데, 지분을 포기하고서라도 M&A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치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은 메리트가 있으나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M&A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1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승인’을 요청했다.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새로운 인수자로부터 자금이 유입되면 그 자금을 회생채권 변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회생계획 인가 전 M&A가 성사되면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지분 2조 5,000억 원은 무상소각 된다. 인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A에서 홈플러스의 몸값은 1조 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부동산 등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자산은 6조 8,000억 원 규모이고, 홈플러스의 현재 부채는 약 2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며 홈플러스 사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업회생 과정에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폐점이나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월 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홈플러스 대규모 폐점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다. 노조는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 126개 매장 중 36개 매장의 폐점을 추진 중”이라며 “임기 내내 국가적 재난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대형마트 폐점의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직접고용 노동자와 주변 3㎞ 이내 상권 매출 감소로 인해 약 33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10조원에 달하며 인근 지역 주택가격도 최대 34%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5월 2차례에 걸쳐 임대료 감액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27개 임대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기업회생 이전에 동대문점 등 자산 유동화로 폐점한 9개 점포에 대해서는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노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또 다시 6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이미 MBK의 차입매수(LBO) 여파로 10년 가까이 과중한 부채에 시달려온 홈플러스가 이번에는 또 다른 사모펀드로부터 고금리 자금을 조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이라는 기업회생 취지를 스스로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출이 최우선 변제 대상인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면서 기존 채권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지난 4월 11일 홈플러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에서 600억 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파이낸싱 대출을 받기로 했다. 대출 금리는 연 10%, 만기는 3년이다. 대출금은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는 데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핵심은 ‘법정관리’ 중인 기업이 고금리로 다시 대출을 받은 부분이다. 지난 2015년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전체 거래금액 7조 2,000억 원 중 절반이 넘는 4조 3,000억 원을 홈플러스 명의의 차입금 등으로 조달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10년에 가까운 기간
홈플러스 사태가 9개 전업 카드사들이 모두 거래를 중단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로 흘러가는 모양세다. 기관(홈플러스)을 대상으로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금융기관(카드사)가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13일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은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이 지목한 금융사는 채권을 판매한 증권사로, 홈플러스 회생과 관련된 의혹, 그리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3월 13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신용증권・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채권을 구매한 전단채 투자자들은 카드사들 역시 전단채 판메애 책임이 있다면서 거센 비판을 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의 부실을 알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을 기망한 것이라는 주장의 요지다. 지난 3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투자자들은 “현대카드・신한카드・롯데카드가 홈플러스・MBK파트너스와 짜고 친 판에 속았다.”면서 “특히 롯데카드 대주주는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다!”라고 카드사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부실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신용공여, 매입확약 등을 보장하는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사실을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