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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중국-라오스 고속철도 개통 100일, 무역을 되살리다

아세안을 넘보는 중국의 철도 야욕

중국 최초의 1035km 길이의 국제 고속철도

아세안과 중국의 육로 교역에 획기적 모멘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관계자는 중국-라오스 고속철도가 3월 12일 운행 100일째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모두 120만t의 상품 화물을 양쪽으로 실어 나르며 중국과 아세안 지역 간의 경제 및 무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중국-라오스 간 철도가 2021년 12월 12일 개통된 이후, 이 철도는 중국과 아세안 사이의 새롭고 강력한 물류 채널로 떠올랐다. 중국 서남부 쿤밍에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까지 화물열차로 26~30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운송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현재 베이징(北京), 동중국 산둥(山東), 저장(浙江), 장쑤(江蘇)성 등 중국 13개 성이 360여 대의 화물열차를 투입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에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이 이 철도로 수출한 액수는 17억 위안(약 3조 3천억 원)), 무게로는 7만 톤 이상에 해당한다.

 

중국 역시도 신규 철도로 인해 아세안 지역으로부터의 물류가 뚜렷하게 개선되었다. 지난 3개월간 중국-라오스 철도를 통해 5억 위안(7880만 달러)이 넘는 상품을 12만 톤 이상 수입한 것이다. 운송되는 상품의 종류는 고무와 비료에서 전자제품, 태양광 제품, 자동차, 섬유, 채소, 꽃 및 기타 상품으로 확장되었다.

 

양국은 중국과 라오스 간 화물 운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쿤밍에서 비엔티안까지 과일과 채소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직행화물 열차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다른 교통수단부다 싸고 빠르게 대량의 야채와 과일을 나를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예를들어 아세안에 망고가 많이 나는 계절에는 싼 가격의 망고가 대량으로 중국으로 수입돼 양 지역의 커다란 경제적 효과를 주기도 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 철도는 비엔티안에서 쿤밍까지 운송비를 40~50% 절감하는 동시에 라오스의 국내 노선의 운송비 역시 20~40% 절감될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1월부터 역내포괄경제동반자협정(REC)이 발효됨에 따라 철도 운송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라오스 철도의 화물 운송이 뿐만 아니라 여객 운송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0일간의 운항 기간 동안, 총 이용객 수는 180만 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중국쪽 구간은 하루 23.5쌍의 열차가 운행돼 총 165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으며 라오스 구간은 열차량은 두 칸으로 많지 않아 이제까지 15만 명 이상의 승객 수송에 그쳤다.

 

이 철도는 중국과 라오스의 협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2021년 9월, 중국-라오스 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사업이 가동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라오스-중국 전력투자회사가 건설하고 중국남방전력망(CSG)과 라오스전기공사가 공동 후원하고 있다.

 

3월 9일, 라오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두 회사가 오랫동안 방치된 현지 수도 및 발전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해 추가적인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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