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6월 말이나 7월초 중폭의 개각이 단행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교체가 예상되는 부처 장관 후임에 적합한 새 인물 찾기에 들어갔다. 대상은 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임명한 6개 부처 장관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종호 과기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이 대상에 올랐고, 조규홍 복지부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폭이 넓어질 경우 취임 2년이 다 돼 가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상 장관급), 차관급 외청장인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도 차례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에 따르면 현역 의원의 입각은 일부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임위 소위마다 거야의 입법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 석이라도 빼기 아쉬운 상황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민의 힘 안팎에서는 윤재옥 의원을 행안부 장관 입각 1순위로 꼽고 있다. 윤재옥 의원은 경찰 출신 4선 의원으로 국회 경험이 풍부하다. 대통령실은 윤 의원이 지난해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전 의원도 직전 21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우주항공청 개청 등을 이끈 만큼 관련 부처 장관 후보로 언급된다.
일부 부처 차관의 교체도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해 “실무에 능하고, 현장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젊은 연령대의 인물을 찾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전 의원이 장미란 2차관 후임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박민수 2치관 등 2년 가까이 일한 차관들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총선 패배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는 당분간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는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현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받을 만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